영화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가 오는 12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하며 세 번째 장대한 서사의 막을 올린다.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제작진이 새롭게 합류한 하늘의 부족 ‘바람 상인’ 포스터와 특별관 포스터 4종을 공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또 한 번 영화 기술의 기준을 바꿀 작품이 온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전작 ‘아바타: 물의 길’이 깊고 광활한 바다 생태계를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했다면, ‘불과 재’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판도라 상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집단이 등장한다. 공개된 ‘바람 상인’ 포스터에는 거대한 해파리를 닮은 신종 크리처 ‘메두소이드’, 그리고 하늘을 가르는 설리 가족의 비행이 담겼다. 육지·바다에 이어 하늘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열어젖히며 카메론 감독 특유의 세계 확장 방식이 한층 더 과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별관 포스터 4종은 이번 작품이 지향하는 ‘극장 경험의 총력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IMAX 버전에서는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우나 채플린)의 포효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압박감 넘치는 스케일을 예고한다. 전면 확장 화면비를 강점으로 하는 IMAX는 판도라를 위협하는 재의 기세와 설리 가족의 방어전이 맞부딪히는 순간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반면 4DX 포스터는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활시위를 당긴 채 정면을 응시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전투의 숨결을 체감하게 한다. 바람, 진동, 수분 등 물리적 효과가 포함된 4DX는 이번 작품의 공중전·대규모 전투 시퀀스와 결합해 체험형 관람의 정점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SCREENX 포스터는 수평·수직을 아우르는 판도라 전경을 삼면 확장 화면으로 구현한다. 툴쿤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들이 광활한 공간을 채우며, 관람객에게 ‘스크린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을 제공한다. 여기에 돌비 시네마 포스터는 전장의 최전선에 선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의 실루엣을 배치해, 캐릭터 중심 감정선의 강도를 극대화했다. 초고해상도 영상과 정교한 사운드를 통해 서사적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뒤,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재의 부족’의 공격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판도라 전역이 불길과 재로 물드는 가운데 설리 가족은 생존과 공동체의 운명을 건 새로운 전쟁에 뛰어든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공개되는 ‘재의 부족’은 기존 자연 친화적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강렬한 비주얼·전투 문화를 지닌 집단으로 카메론이 구축하는 판도라 생태계의 ‘어두운 이면’을 상징한다.
배우진 역시 대거 귀환한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핵심 멤버들이 다시금 합류해 캐릭터의 감정적 연속성을 이어가며, 우나 채플린·데이빗 듈리스 등 새로운 얼굴들이 서사의 긴장감을 더한다.
2009년 1편이 글로벌 29억 달러를 돌파하며 영화 기술사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2022년 2편 역시 23억 달러 흥행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만큼, 16년간 이어져 온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장이 어떤 성과를 낳을지 업계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만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어 올해 연말 박스오피스의 가장 강력한 변수로 평가된다. 한편,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2월 17일, 전 세계 최초로 관객을 만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