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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목)

윤가은 감독, 6년 만의 귀환… '세계의 주인'으로 핑야오 영화제 2관왕 쾌거

토론토에 이어 핑야오까지 사로잡다… 10대의 복잡한 내면, 세계가 공감한 이야기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9회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연이어 해외 영화제를 사로잡은 이번 수상은, 섬세한 감정 묘사로 정평이 난 윤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작품이 지닌 보편적 메시지가 세계 무대에서 통한 결과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여고생 '주인'이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심'과 '고립'이라는 현대 청소년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존재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윤 감독은 ‘우리들’과 ‘우리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평단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6년 만의 복귀작인 ‘세계의 주인’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플랫폼 섹션에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처음 초청되며 그 시작부터 의미를 더했다. 이후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신인경쟁 부문 ‘크라우칭 타이거스’ 섹션에 초청돼, 11편의 경쟁작 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꼽혔다.

 

 

영화제 창립자 지아장커 감독은 “'세계의 주인'이 중국 관객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윤가은 감독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하며, 한·중 영화계 간의 문화적 교류 가능성도 함께 기대하게 했다. 실제로 현지 관객들은 중국 최대 영화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 “올해 최고의 엔딩”, “강렬한 한국 영화”, “벼락처럼 울리는 감정선”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신예 배우 서수빈이 여고생 '주인' 역을 맡아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장혜진을 비롯한 베테랑 배우진이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를 더했다.

 

윤가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와보지 못했을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난 것이 큰 영광이다”라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또 다른 세계의 '주인'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세계의 주인'의 국내 개봉은 오는 10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 :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lini Awards)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 핑야오국제영화제를 찾은 윤가은 감독과 영화제의 설립자인 지아장커 감독, 영화 '세계의 주인'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