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 K팝 팬들과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는 공식 사이트 ‘투둠’을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누적 시청수 3억142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처음으로 3억 뷰를 넘은 작품으로, 그동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과 '웬즈데이'를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공개 3개월 만에 달성한 이 성과는 '케데헌'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팬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특히, 시청수는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39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케데헌’의 열풍이 식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큰 특징은 K팝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콘텐츠 구성이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는 악령을 물리치는 히어로로 등장하며 이들이 펼치는 액션과 K팝의 음악적 요소가 결합해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한국적 요소를 과감히 녹여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한 OST는 전 세계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을 더욱 견고히 했다.
OST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특히 메인 OST인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골든’의 성공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시청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애니메이션 OST가 빌보드의 메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처음이다.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곡들은 기록적인 스트리밍 수치를 기록하며, K팝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새로운 음악 장르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록적인 성과는 아직 끝이 아니다.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상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OST ‘골든’은 주제가상 후보로도 유력하며 이 작품이 아카데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