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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목)

“여름의 끝, 아이유의 시작” — 사전 예고 없이 돌아온 'Bye, Summer'의 깊은 여운

깜짝 발매된 아이유의 신곡, 팬들과 함께 보낸 여름을 기억하는 감성의 기록

 

9월 10일 오전 7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아무런 예고 없이 디지털 싱글 '바이, 썸머(Bye, Summer)'를 발매하며 팬들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전했다. 마치 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 선선한 바람처럼 불쑥 찾아온 이 곡은 아이유 특유의 감성과 계절의 정서를 오롯이 담아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THE WINNING’에서 처음 공개된 이 곡은 아이유가 팬들과 함께 보낸 여름의 시간을 담담히 되짚으며 탄생시킨 작품이다. 당시 공연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 그는 “이번 투어 동안 여름이 유독 길고 깊었다. 그래서 더 특별했던 시간”이라며 팬들에게 직접 곡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아이유의 신곡 발매는 '무언가 없는 것'에서 출발한 독특한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과 달리 티저나 대대적인 홍보 없이 조용히 공개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선택이었다. 화려한 프로모션 없이도 음악 자체로 팬들과 깊이 교감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진솔한 소통 방식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2017년 갑작스럽게 공개된 '가을 아침'처럼, 계절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전달하며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전략과도 닮아 있다.

 

곡의 프로덕션 역시 정갈하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Love wins all’을 함께 작업했던 서동환 작곡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담백한 기타 리프 위에 얹힌 그녀의 서정적인 보컬, 그리고 절제된 밴드 사운드는 마치 지나간 계절의 풍경을 그려내듯 감정을 고요히 흘려보낸다. “안녕, 오랜 내 여름아”라는 가사 한 줄에, 팬들과의 추억이 응축되어 있다.

 

 

함께 공개된 리릭 비디오는 곡의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표현한다. 동화적 분위기의 영상 속에서 소년과 소녀의 여름날 추억과 이별 장면이 펼쳐지며, 마치 한 편의 감성적인 단편영화처럼 노래의 여운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킨다. 이로써 아이유의 계절을 담은 노래 시리즈에 ‘바이, 썸머’가 강렬한 한 장으로 추가됐다.

 

한편 아이유는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다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해당 작품이 대상까지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오는 9월 13~14일 KSPO DOME에서 열리는 ‘Bye, Summer’ 팬미팅은 올여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그녀는 차기작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몰두하며 음악, 연기, 팬 소통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한편, 아이유의 ‘여름’은 저물어가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열정은 계절을 초월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 : 아이유 사진 및 'Bye, Summer' 커버 이미지와 팬미팅 'Bye, Summer' 포스터 [EDA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