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IVE)가 네 번째 미니 앨범 ‘IVE SECRE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025년 하반기에도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7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약 2주간의 음악방송 활동을 종료한 이들은, 타이틀곡 ‘XOXZ(엑스오엑스지)’로 지상파 3사 트로피를 거머쥐며 뜨거운 팬덤과 대중의 사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IVE SECRET’은 이름처럼 신비롭고 이중적인 매력을 풀어낸 앨범이다. 콘셉트 라인인 ‘EVIL CUPID’와 ‘COVER GIRL’을 중심으로, 겉으로는 사랑스럽지만 속에는 복잡한 감정을 품은 소녀들의 서사를 그려냈다. 티징 단계부터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과 강렬한 비주얼 아트워크로 기대감을 높였으며, 본 무대에서는 한층 깊어진 퍼포먼스와 성숙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XOXZ’는 다채로운 곡 전개와 세련된 편곡, 중독성 있는 훅이 어우러진 곡으로 무대에서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안무의 디테일과 표정 연기에 있어 멤버들은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곡의 무드를 정확히 전달했다. 몽환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이중성은 아이브의 ‘완성형 아이돌’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활동 기간 동안 레이와 이서는 음악방송 스페셜 MC로 활약하며 방송가에서도 존재감을 높였다. 이서가 ‘인기가요’에서 MC로서 직접 팀의 1위 트로피를 전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남았다. 또한, 각종 예능 및 디지털 콘텐츠 출연도 이어지며 팀 전체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아이브는 음악 외 활동에서도 쉼 없이 달렸다. ‘편스토랑’, ‘놀면 뭐하니?’ 등 방송 예능을 비롯해 유튜브 기반의 웹 예능 ‘전과자’, ‘리무진서비스’, ‘우쥬레코드’, ‘걍민경’, ‘워크맨’ 등에 잇따라 출연, 다양한 캐릭터와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레이는 개인 예능 ‘따라해볼레이’를 통해 예능감을 선보이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했다.

앨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IVE SECRET’은 발매 직후 음원과 음반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고, 초동 판매량은 100만 장에 근접하며 여전한 팬덤 화력을 과시했다. 활동과 동시에 국내 주요 차트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팬덤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로써 아이브는 올해 초 미니 3집 ‘IVE EMPATHY’에 이어 또 한 번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레블 하트’와 ‘애티튜드’로 음악방송 15관왕을 기록했던 이들은, 이번 ‘XOXZ’로 지상파 3관왕을 추가하며 ‘음원+음반+방송’ 3박자 성공공식을 완성했다.

멤버들이 전한 활동 소감도 인상 깊다. 리더 안유진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늘 감사한 일”이라며 팬덤 ‘다이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가을 역시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며 마찬가지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원영은 "제가 작사에 참여한 ‘XOXZ’가 좋은 반응을 얻어 더 특별했다”고 밝혔고, 리즈 역시 “앨범 수록곡 'Midnight Kiss(미드나잇 키스)'를 통해 작사에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팬분들께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는 리즈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그 포부를 밝혔다. 막내 이서는 “마지막 무대에서 언니들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해줄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며 뭉클한 소회를 전했고, 레이는 "활동은 끝났지만 매주 목요일 유튜브 '따라해볼레이'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여전한 만남을 예고했다.

오는 14일, 아이브는 일본 ‘ROCK IN JAPAN FESTIVAL 2025’에 출격한다. 레이는 “일본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 중 하나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예능 ‘크라임씬 제로’를 통해 연기와 예능을 넘나드는 안유진의 활약도 예정돼 있어 멤버별 개별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