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와 김우빈의 캐릭터 포스터 [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8998675_332b44.jpg?iqs=0.8649132090580463)
4일 독창적인 세계관을 품은 신작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김우빈과 수지의 캐릭터 포스터와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3일 전 세계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 연출 이병헌·안길호)는 로맨스, 판타지, 블랙코미디를 절묘하게 섞은 색다른 드라마다. 배우 김우빈과 수지의 재회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며, 두 인물의 충돌이 불러올 파장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반전은 바로 ‘지니’라는 존재의 재해석이다. 고전 속 소원을 들어주는 유쾌한 정령은 없다. 김우빈이 연기하는 지니는 천 년간 봉인된 채 분노를 삭여온, 인간 불신에 절어버린 사탄 같은 정령이다. 그는 “인간은 결국 타락한다”는 신념을 품고, 소원을 빌게 한 뒤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는 존재로 각색됐다. 그의 첫 번째 타깃이 바로 수지의 캐릭터, ‘가영’이다.
![ 사진 :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와 김우빈 [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89979367_0a4c77.jpg?iqs=0.016723561425920352)
가영은 일반적인 여주인공의 틀을 벗어난다. 감정이라는 개념이 결여된 인물로, 세상의 룰과는 다른 자신만의 규칙과 루틴으로 살아간다. 말수도 감정도 적지만 지니의 위협에는 단칼에 응수한다. “너를 타락시키고, 죽이겠다”는 지니의 선언에, 가영이 던진 한마디는 예상 밖이다. “꺼져, 이발소나 가.” 이 한 줄의 대사는 강력한 말맛의 서사를 예고한다.
![ 사진 :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 스틸컷 이미지 [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9000079_bb662a.jpg?iqs=0.20915352663990716)
지니는 소원을 미끼로 인간을 현혹시키려 하지만, 가영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지니의 속내를 간파하며, 치밀하게 맞선다. 이 과정에서 두 인물은 마치 ‘창과 방패’처럼 부딪히며, 때로는 티격태격, 때로는 묘한 감정의 균열을 드러낸다. 사랑으로 향할 것인지, 파멸로 치달을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사진 :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 스틸컷 이미지 [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90005976_2ac8b9.jpg?iqs=0.3337538773937977)
비주얼도 압권이다. 지니는 두바이 사막에서 깨어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의외의 장소인 한국의 한 배추밭에서 펼쳐진다. 광활한 사막을 누비던 정령이 배추밭에 등장하는 순간은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을 유머로 풀어낸다. 반면 가영은 도심에서도, 사막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도도한 태도는 감정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번 작품은 김우빈과 수지의 7년 만의 재회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아련했던 청춘 로맨스를 지나, 이번엔 정령과 인간, 악마와 사이코패스라는 전혀 다른 구도로 돌아온 두 배우는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인간의 욕망과 윤리를 소원이라는 장치를 통해 탐구하며, 웃음과 긴장, 로맨스를 절묘하게 배합한다. 김은숙 작가의 유려한 대사, 이병헌 감독의 감각적 연출, 그리고 안길호 감독의 장르적 디테일이 시너지를 이룬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 작품을 추석 연휴 첫날인 10월 3일,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한다. 한국적인 감성과 글로벌 콘텐츠 전략이 만나는 지점에서 ‘다 이루어질지니’는 K-로맨틱 판타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와 김우빈의 캐릭터 포스터 및 스틸컷 이미지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