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은중과 상연' 포스터 및 예고편 영상 캡쳐[넷플릭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0591783689_c21f5e.jpg?iqs=0.6259785164971828)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깊은 감정의 밀도를 담아낸 넷플릭스 신작 <은중과 상연>으로 돌아온다. 오는 9월 12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둔 이 작품은, 30년에 걸친 두 여자의 관계를 통해 ‘우정’이라는 감정의 이면을 정면으로 조명한다.
<은중과 상연>은 10대 시절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삶에 스며든 두 인물, 은중과 상연의 복잡한 감정의 궤적을 따라간다.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피어나는 동경, 질투, 미움, 애증의 감정들은 마치 하나의 인생 서사처럼 파고든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선망과 원망 사이”라는 문구와 함께 흐릿하게 처리된 상대의 사진 앞에 선 두 주인공의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이는 곧 두 사람이 어떤 존재로 서로를 기억하고, 또 어떻게 오해하며 거리를 두게 되었는지를 암시한다. ‘친구’라는 관계가 과연 언제부터 ‘남’이 될 수 있는지, 혹은 다시 ‘우리’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듯하다.
![ 사진 : '은중과 상연' 포스터[넷플릭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0591788034_bf70ce.jpg?iqs=0.48252793843681174)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더욱 선 굵은 감정을 드러낸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은 두 번의 절교와 수차례의 갈등을 겪는다. “그때였다, 이 아이를 이길 수 없다고 느낀 순간은”이라는 상연의 고백은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그들의 관계를 어떻게 갉아먹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은중은 “상연이 옆에 있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초라해진다”는 말로, 관계 속에서 느끼는 존재감의 결핍을 고백한다.
![ 사진 : '은중과 상연' 예고편 영상 캡쳐[넷플릭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0592226087_d71df9.png?iqs=0.9715857411999723)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를 통해 정제된 감정선을 선보여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동행’이 중심 키워드”라며 “두 사람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신과 가장 가까운 누군가, 혹은 과거의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닌, 인물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선이 <은중과 상연>만의 강점이다.
게다가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의 만남 또한 주목할 만하다. 서로 다른 색채를 지닌 두 배우는 각기 다른 결의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우정의 진면목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친구와의 거리감’이라는 주제를 리얼하고도 밀도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폭넓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은중과 상연>은 한때 가장 가까웠지만 서로를 가장 이해하지 못했던 두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누군가와의 ‘감정의 잔상’을 되짚는다. 우정이란 이름의 관계가 겪을 수 있는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에게도 결국 타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은중과 상연>은 9월 12일 공개된다.
사진 : '은중과 상연' 포스터 및 예고편 영상 캡쳐[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