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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화)

“왜 그녀였을까”… 고현정, ‘사마귀’로 돌아온 이유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연쇄살인범 정이신 역에 파격 몰입한 고현정 스틸컷 공개

 

배우 고현정이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에서 전례 없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오는 9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는 이 작품에서 고현정은 한때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살인범이자 사형수 정이신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드라마는 20여 년 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고 법의 심판을 받은 ‘사마귀’ 정이신이, 최근 발생한 모방범죄를 계기로 다시 세상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특히 이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다름 아닌 정이신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인물 간의 관계에 심리적 긴장과 비극적 깊이를 더한다.

 

 

지난 8월 7일 앞서 공개된 스틸컷 속 고현정은 푸른 수감복 차림으로 철창 안에 갇혀 있다. 단지 외형이 아닌, 창백한 얼굴과 세상과 단절된 듯한 눈빛, 그리고 감정을 읽기 힘든 표정이 묘한 압박감을 준다. 제작진은 이 장면에 대해 “죄수라는 틀에 갇힌 인물의 외면보다, 스스로를 죄의 감옥에 가둔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공개된 사진 속,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장면에서는 그녀가 평범한 옷차림으로 의문의 장소에 앉아 있다. 교도소도, 외부도 아닌 이 기묘한 공간은 정이신의 정체와 과거의 진실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로 보인다. 창문 너머를 응시하는 그녀의 시선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지만, 그 공허함 속에서 시청자는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제작진은 “정이신은 단순한 괴물이 아닌, 누군가의 엄마이자 과거를 가진 인간이다. 그녀가 어떤 이유로 범죄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다시 세상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이전에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다”며 “연기자 인생에서도 도전이라 생각될 만큼 낯설고 깊은 캐릭터다. 시청자들이 정이신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인간의 이면과 파괴된 관계,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고현정의 섬세한 연기와 변영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촘촘한 서사를 책임질 이영종 작가가 함께 하며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