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이 또 한 번의 예능 성장을 완성했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가 지난 4일 종영한 가운데, 막내 멤버로 출연한 안유진은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확신의 예능돌’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안유진은 센스 넘치는 리액션과 탄탄한 예능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예능에서 요구되는 상황 파악 능력과 순발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까지 겸비하며 ‘예능 스펀지’라는 별명을 얻을 만했다. 특히 아부다비 카페에서 이은지의 “여기 독을 탔어”라는 상황극에 과장된 리액션으로 화답하며, 장면 하나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해당 클립은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지락실3’의 대표 명장면으로 꼽혔다.

뿐만 아니라, 성대모사에도 재능을 드러냈다. 이은지의 양희은 성대모사를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이를 지켜보던 나영석 PD조차 “이제 정말 잘한다”고 감탄할 정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존 예능 포맷을 재해석하는 안유진의 기민함은 시즌 전반의 활력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무대 위 아이돌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은 채, 망가짐도 불사하는 진심 어린 자세는 더욱 돋보였다. 초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되었을 때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넘기며, 토끼 수영모를 쓰고 물개 연기를 자청하거나 자진 입수를 감행하는 등 아이돌의 틀을 벗어난 ‘예능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제작진과 동료 출연자 모두가 입을 모아 안유진의 태도를 극찬했고,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돌 자아를 다 내려놓은 유진이의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고 호평했다.
안유진은 추리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미지 검색 기능을 이용해 단서를 추적하고, 밀항 미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지락실3’ 속 미션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프로그램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최종회에서도 안유진은 완벽한 ‘아이돌 모드’로 돌아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스로 “이쯤에서 조용하고 예쁜 제 모습도 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콘셉트를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마지막까지 유쾌한 에너지로 현장을 사로잡으며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9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종영 소감에서 안유진은 “언니들과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저희가 느꼈던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곧 본업인 아이브 안유진으로 돌아가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브는 독일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에서 열리는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오른다.
사진 : 아이브 안유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tvN ‘뿅뿅 지구오락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