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이브(IVE)가 또 한 번 K팝의 역사를 새로 쓴다. 세계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 무대에 K팝 걸그룹 최초로 단독 초청된 아이브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약 55분간 무대를 펼치며 전 세계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이다.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베를린 공연은 단독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록과 EDM, 팝이 중심이 된 기존 페스티벌 흐름 속에서, K팝 걸그룹이 중심 무대로 초청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이브는 이미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를 통해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바 있다.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폭발적인 라이브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무대로 현지 관객과 음악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빌보드는 “아이브의 무대는 올해 최고의 공연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10개의 베스트 퍼포먼스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편, 이번 베를린 무대 이후 아이브는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파리’에도 출연한다. 이로써 아이브는 ‘시카고-베를린-파리’를 모두 아우른 유일한 K팝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2년 연속 ‘롤라팔루자’ 공식 초청, 총 세 차례 무대 출연이라는 기록은 아이브의 글로벌 인지도가 단순한 인기 차원을 넘어, 공연력과 음악성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아이브는 올해 초 발표한 미니 3집 'IVE EMPATHY'를 통해 국내외 음악차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15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는 30일에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하프타임 공연에도 나서며 스포츠와 음악을 잇는 활약도 예고하고 있다. 아이브는 소속사를 통해 “다시 ‘롤라팔루자’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고 기대된다. 지난해의 설렘을 안고, 또 한 번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