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오징어게임3 포스터[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469058146_755936.jpg)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 신화를 쓴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돌아와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글로벌 콘텐츠 순위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 하루 만인 28일 기준, 순위 집계 대상 93개국 전 지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총점 930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별 1위에 주어지는 10점을 모두 획득해야 가능한 점수로, 2위인 ‘워터 프론트’(676점)와 비교해도 무려 254점 차이의 압도적 수치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동시에 ‘오징어 게임’의 귀환에 반응한 셈이다.
이번 시즌은 기훈(이정재)이 다시 한번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에 몸을 던지며 시작된다. 절친을 잃은 상실의 충격과,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의 고독한 여정은 더욱 깊어진 드라마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정체를 감춘 채 게임에 들어온 프론트맨(이병헌)의 서사까지 맞물리며 시즌 전체에 묵직한 메시지와 예측 불허의 전개를 더했다.
시즌1이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알린 이정표였다면, 시즌3는 그 성취를 기반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완결편으로 평가된다. 비록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캐릭터 설계나 개연성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철학적 주제를 녹인 구성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그간 넷플릭스 역대 흥행 순위에서 시즌1은 1위, 시즌2는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드라마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시즌3 또한 공개와 동시에 이 같은 흐름을 무난히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 같은 인기 열풍에 국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넷플릭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상징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각각 마련했다. 팝업스토어 입구에 설치된 대형 ‘영희’와 ‘철수’ 모형, 게임 참가자를 형상화한 핑크가드 마네킹은 방문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제이린드버그 ▲캐플 ▲오드삭스 등 20개 브랜드가 협업한 총 200여 종의 굿즈가 단독 출시돼 패션·잡화·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오징어 게임’ 열풍을 현실화하고 있다. 굿즈는 신세계 앱을 통해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으며, 제휴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시즌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 기록을 넘어,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지속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은 더 이상 K-드라마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이끄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프런트맨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 오징어게임3 포스터[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