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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월)

‘귀궁’ 유종의 미, 최종회 시청률 12.3%로 금토 드라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다

‘귀궁’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전통 귀물 서사를 새롭게 풀어낸 K-드라마의 혁신

 

금토 드라마 ‘귀궁’이 7일 방영된 최종화에서 시청률 12.3%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며 전 대미를 장식했다. ‘귀궁’은 금토 미니시리즈 중 첫 방송부터 전개에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몰입도 높은 캐릭터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고 시청률 12.3%는 물론, 2049 시청률 2.7%로 젊은 층의 관심까지 사로잡으며 동 시간대 1위를 수성, 금토 드라마의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최종회에서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는 팔척귀(서도영)에게 빙의된 이정(김지훈)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클라이맥스를 선사했다. 여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화덕차사’(불타 죽은 귀신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불러내, 그 과정에서 강철이는 목숨이 위태로워진 여리를 구하기 위해 골담초 꽃잎을 삼키고 자신의 야광주를 소진하며 극적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결국, 팔척귀는 여리의 천도재와 이정의 진심 어린 사죄로 원한을 풀고 사라지며, 마지막 장면에서 강철이는 용이 되어 승천할 기회를 포기하고 여리와 백년해로하며 평범한 부부로서 알콩달콩한 삶을 살아가기로 선택한다. 이 감동적인 마무리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귀궁’은 단순한 판타지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귀물 서사를 인간의 감정과 결합시키며 그 자체로 혁신을 이끌어낸 작품이었다. 특히 한국 전통 귀물들의 존재를 단순히 공포의 대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귀물들이 가진 한과 상처를 들여다보며 치유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귀궁’은 기존의 오컬트 드라마와 차별화된 독특한 시선을 제시했다.

 

주요 등장인물인 이무기 강철과 무녀 여리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팔척귀와의 대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혐관 로맨스는 그동안 보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강철이 인간이 되어 오욕칠정을 처음으로 배우고, 여리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은 판타지와 로맨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개였다. 이러한 요소들이 ‘귀궁’을 차별화된 힐링 판타지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특히 육성재는 ‘강철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드라마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강철이란 캐릭터는 이무기라는 신적 존재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변화를 그린 인물로, 육성재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강철이의 신생아 같은 순수함에서부터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고, 여리와의 사랑을 통해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준 육성재는 ‘판타지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지연은 ‘여리’ 역을 맡아 기존의 무녀 캐릭터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호평을 받았다. 여리는 운명을 거부한 무녀로서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며, 강인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로 등장한다. 전통적인 무녀 캐릭터를 탈피하여, 힐러로서 귀신들의 한을 달래주는 인물로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김지연은 새로운 무녀 캐릭터를 제시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지훈은 ‘이정’ 역을 맡아 악귀 팔척귀에 빙의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복합적인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왕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여리와 강철과의 브로맨스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팔척귀에 빙의된 후의 모습에서는 퇴폐적인 섹시함까지 드러내며 캐릭터의 폭넓은 변화를 잘 그려내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귀궁’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서 아시아 5개국을 포함한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의 신호탄을 쐈다. 또한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와 Viu(뷰)를 통해 8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전통 문화와 귀물 서사를 세계에 알리며 K-드라마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게다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해외 매체 레저바이트(Leisurebyte) 등에서도 ‘귀궁’의 복합 장르와 밀도 높은 플롯을 극찬하며, 윤성식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천년 묵은 이무기와 인간의 티키타카를 그린 드라마가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 : SBS 금토드라마 ‘귀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