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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수)

“죽음보다 뜨거운 질문” 오징어 게임 시즌3, 기훈과 프론트맨의 마지막 승부

인간의 선의와 불신이 맞붙는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6월 27일 공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겜3’)의 메인 예고편과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장’으로 예고된 이번 시즌은,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과 잔혹한 운명,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치열한 대립을 정조준한다.

 

예고편의 시작은 익숙하지만 소름 끼치는 동요, “똑똑 누구십니까? 꼬마입니다”로 문을 연다. 잔잔했던 멜로디는 이내 공포로 전환된다. 꽃무늬 타이즈를 신은 거대한 영희 인형, 공포에 질린 참가자들, 그리고 별빛이 반짝이는 정체불명의 골목길. 동심의 상징이 생존의 무대가 된 ‘오징어 게임’의 시그니처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도 예외 없다.

 

 

시즌3는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기훈(이정재)은 친구 정배(이서환)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죄책감에 휩싸여 “왜 나만 살려준 거냐”며 분노를 터뜨린다. 반면, 게임 총괄자로 돌아온 프론트맨(이병헌)은 가면을 벗고 기훈에게 묻는다.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 인간의 선의와 불신이 극적으로 충돌하는 순간이다.

 

 

관전 포인트는 비단 두 주인공의 대립뿐만이 아니다. 줄넘기 인형과 철수의 등장을 암시하는 새 게임, 눈을 뗄 수 없는 미장센, 절박함이 묻어나는 생존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서사를 더한다. 강애심, 임시완, 조유리 등 신·구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특히 임시완이 연기하는 ‘명기’는 "여기 앉아서 죽겠다는 거냐"고 절규하며, 게임 속 인간 군상의 본능을 드러낸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는 가장 정서적이고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이번 시즌이 단순한 결말이 아닌, 메시지를 담은 ‘끝’임을 예고했다.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 검은 정장을 입고 다시 ‘456번’으로 돌아온 기훈과 그를 지켜보는 프론트맨의 시선은 앞으로 벌어질 마지막 승부가 어떤 결말을 향할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6월 27일 전 세계 190여 개국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3’. “게임에는 끝이 있다”는 선언이 암시하듯, 이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일 수도 있다.
 

 

사진 :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및 예고편 영상[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