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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수)

‘태계일주4’, 웃음과 감동 모두 챙긴 네팔 대서사시… 도코 레이스부터 작별까지

기안84의 현지 적응력, 덱스의 맨발 엔딩, 이시언의 투혼까지… 시청률이 증명한 진심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또 한 번 진정성과 재미를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일 방송된 4회에서는 멤버들이 네팔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 펼친 ‘도코 레이스’ 도전기와 진심 어린 이별이 전파를 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5.2%, 전국 기준 4.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2.8%로, 동시간대 전체 예능 중 1위를 차지해 젊은 시청층의 확고한 지지를 입증했다. 가장 많은 시청자 반응을 얻은 ‘최고의 1분’은 안개 속에 안나푸르나가 모습을 드러내며 멤버들이 감탄하는 장면. 몽환적 풍광과 진심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무려 6.1%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구르카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도코 레이스’였다. 10kg에서 15kg에 달하는 도코 짐을 지고 산악 구간을 달려야 하는 이 고강도 체험은 멤버들에게 그야말로 극한의 도전이었다. 예능이라는 테두리를 벗고 다큐멘터리처럼 현실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덱스는 “정신력이 15kg보다 약하지 않다”며 가장 무거운 짐에 도전했고, 기안84는 “(셰르파) 타망과 라이가 생각난다”며 지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했던 동행을 떠올렸다. 그의 이 한 마디는 ‘태계일주’가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님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덱스는 선두권을 유지하며 결국 상위권인 4위에 안착, “역시 덱스”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고, 빠니보틀은 지쳐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시언은 ‘올드맨’이라는 별명답게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으며 학생들과 함께 ‘2인 3각’처럼 결승선을 통과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방송에서 또 하나의 화제는 바로 기안84의 ‘맨손 먹방’이었다. 그는 밥을 손으로 싹싹 긁어먹고, 그 손마저 핥아 먹는 행동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구르카 학생도 이에 질세라 맞대응에 나서면서 의외의 ‘먹방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원조 더티 넘버원’ 기안84의 승리.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그가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기꺼이 적응해나가는 태도에 있었다. 이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문화적 소통이라는 ‘태계일주’만의 정체성을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었다.

 

 

도코 레이스 이후 멤버들은 학생들과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시언이 준비한 뽀글이 K-라면과 한국식 치킨은 예상 밖의 환호를 받았고, 웃음이 가득한 ‘톱 시크릿 파티’는 양국 청춘들의 마음을 잇는 진정한 교류의 장이 됐다.

 

이별의 순간, 각 멤버들은 자신이 아끼던 물건들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거나 연락처를 공유하며 진심을 담아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덱스는 직접 신던 신발과 애착 선글라스를 벗어주며 ‘맨발의 작별 인사’를 남겼고, 이는 단순한 엔딩 장면을 넘어서 그의 진심이 오롯이 전해지는 감동의 장면이었다. 그는 “잊고 있던 과거의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이 태계일주 중 가장 좋았다”는 소감을 전해 여운을 더했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MZ 세대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히말라야의 명소 탕팅 마을로 향했다. 오프로드의 험난함에 “하루도 구역질 안 하는 날이 없다”며 또 다른 고생길의 서막을 알렸다. 탕팅에 도착한 후에도 예상치 못한 ‘지옥의 물레방아’ 기구에 멤버들은 “스탑!”을 외치며 공포에 질렸다. 고즈넉한 풍경과 대비되는 웃음 폭탄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과연 이들이 탕팅 마을에서 성공적인 캠핑을 이뤄낼 수 있을지, 또 어떤 예측 불허의 ‘세계일주’가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방송 캡처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