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5.31 (토)

아이유×차은우, 감성의 탈을 벗다… 리메이크 ‘미인’ MV로 전하는 진심

빛과 그림자, 그리고 맨 얼굴의 서사… 아이유의 ‘꽃갈피 셋’이 말하는 오늘의 ‘미인’

 

가수 아이유가 또 한 번 리메이크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녀의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수록곡 ‘미인’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29일 베일을 벗으며, 한 편의 단편 영화 같은 감성을 선사했다.

 

‘미인’은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의 1960년대 대표곡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멜로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로 시작되는 곡이다. 아이유는 이 고전 명곡을 특유의 섬세한 보컬과 감각적인 연출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영상 이상의 서사를 품고 있다. '빛나는 얼굴'을 지닌 소년과 '그림자에 가려진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 이들의 성장 서사를 통해 자아 탐색과 관계의 진실성이라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시간이 흐르며 서로에게 끌리는 두 인물은 자신을 숨기기 위해 ‘탈’을 쓰게 되고, 결국 그 탈을 벗고 마주함으로써 진정한 ‘나’와 ‘너’를 직면하게 된다.

 

 

뮤직비디오의 절정은 아이유와 배우 차은우의 옥상 장면. 두 사람이 서로의 탈을 벗고 맨 얼굴로 마주하는 순간, 배경으로 흐르는 “그대여, 그대는 5월의 제비꽃을 닮은 미인”이라는 가사는 마치 영화 속 대사처럼 울림을 준다. 익숙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이 한 구절은 시대를 넘어선 감정의 연결을 상징한다.

 

또한 영상 후반부엔 명암 대비를 활용한 전자기기 광고 형식을 차용한 반전이 등장하며, 시청자에게 낯선 즐거움을 제공한다. 차은우와 아이유의 나레이션이 어우러지며 감정선의 여운을 깊게 남긴다. 단순한 리메이크에 머물지 않고, 음악과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게다가 이번 ‘미인’의 편곡은 얼터너티브 K팝의 선두주자 바밍타이거가 맡았다.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며, 멤버 소금은 아웃트로 작사·작곡에도 참여해 감정을 더욱 농도 짙게 완성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바밍타이거 소속의 영상감독 이수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산얀이 맡아 음악과 영상의 결을 섬세하게 이어 붙였다.

 

이번 작업은 아이유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통해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의 감정과 메시지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Never Ending Story’에 이어 선보인 ‘미인’은,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어떻게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한편, ‘꽃갈피 셋’은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공개 중이며, ‘미인’ 및 타이틀곡 ‘Never Ending Story’의 뮤직비디오는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 그리고 오늘의 '진짜 미인'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이다.

 


사진 : 아이유, ‘꽃갈피 셋’ 수록곡 ‘미인’ MV 공개[EDA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