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과 이상이가 KBS 2TV ‘1박 2일 시즌4’를 통해 전라남도 여수로 떠났다. 한 여름의 청명한 바다도 잠시 잊게 만들 만큼 두 배우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단숨에 달아오르게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1박 2일’은 ‘밥보이’ 특집 첫 번째 이야기를 담으며 전국 시청률 7.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게스트 출연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약 9년 만에 ‘1박 2일’에 복귀한 박보검은 특유의 맑고 따뜻한 에너지로 현장을 리드했고, 첫 출연인 이상이는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두 사람은 현재 방영 중인 KBS 드라마 ‘굿보이’의 주연 배우로, 드라마 촬영 중임에도 바쁜 일정 틈을 내어 ‘1박 2일’에 동반 출연했다. 그 자체로도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조합이었다.
방송 초반, 제작진은 멤버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 미션을 예고했다. 그때 깜짝 등장한 박보검과 이상이. 인사도 잠시, 이들은 즉석에서 각 팀에 배정돼 줄다리기 대결에 뛰어들며 예능 프로그램의 문법을 재빠르게 따라잡았다. 박보검이 합류한 팀이 승리를 가져가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보검 팀’과 ‘상이 팀’으로 나뉜 두 배우는 본격적인 여수 여행의 동반자가 되었다.
버스 이동 중에는 멤버들과 배우들 간의 인간적인 교류도 빛났다. 딘딘은 과거 박보검이 진행하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보검이 출연 전에 내 앨범을 다 듣고 심지어 합주까지 요청했다”는 미담을 전해 스튜디오를 감탄으로 물들였다. 이에 박보검은 “혼자 출연하면 인원 수가 애매할 것 같아 이상이에게 제안을 했고, 흔쾌히 수락해줬다”며 재출연 배경을 밝혔다. 두 배우의 우정은 방송 너머로도 진하게 느껴졌다.

기상 악화로 실내로 옮겨진 ‘감정 스피드 퀴즈’ 미션은 또 다른 재미 포인트였다. 상이 팀은 고전했지만, 보검 팀은 박보검의 정교한 전략 덕분에 문제를 척척 맞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전은 이후 펼쳐졌다. 박보검의 배려로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상이 팀이 무려 10문제를 연달아 맞히며 대역전극을 펼친 것. 특히 이상이는 단어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점심 식사권을 건 ‘순간 인물 포착’ 미션에서는 보검 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패배한 상이 팀은 갯장어샤부샤부를 눈앞에 두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이상이는 구제 미션에서도 연패를 당해 결국 ‘한입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예능 입문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 셈이다.
이순신광장에서 펼쳐진 ‘정체 숨기기’ 미션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시민들 몰래 디저트를 구매해오는 미션을 수행한 박보검과 이상이는 얼굴을 찌푸리고 어색한 제스처를 동원하며 변장에 몰입했다. 평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예능에 완벽히 적응한 두 사람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박보검과 이상이, 그리고 기존 멤버들과의 시너지 역시 인상적이었다. 정형화된 포맷 속에서도 즉흥적인 호흡과 리액션으로 방송을 풍성하게 채운 두 배우는 ‘게스트 이상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러한 활약은 방송 말미 수도권 기준 9.5%, 전국 기준 10.8%의 최고 시청률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또한 ‘1박 2일’ 특유의 리얼 예능 감성과 배우들의 진정성 어린 활약이 어우러지며, 다음 주 예고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치솟았다. 과연 이들이 여수 시민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지, 또 다가올 잠자리 복불복 게임은 어떤 반전 드라마를 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BS 2TV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매주가 새로움으로 채워지는 이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는 앞으로도 박보검, 이상이의 여운과 함께 한동안 뜨거운 화제를 몰고 갈 전망이다.
사진 : KBS 2TV ‘1박 2일 시즌4’ 영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