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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이 정도면 세계 정복급”… ‘지구마불3’, 웃음·감동·익스트림 삼위일체

차태현은 하늘을, 김종민은 팬심을, 이준은 드라큘라를 날았다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강타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빠니보틀X차태현, 원지X김종민, 곽튜브X이준 세 팀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 세계를 탐험하며 예측불가의 스토리를 그려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인생의 극한 체험과 진심 어린 팬심, 그리고 연기 혼이 뒤섞인 드라마틱한 여정이 펼쳐졌다.

 

‘7박 8일’ 팀의 빠니보틀과 차태현은 이번 회차의 확실한 ‘하늘 주인공’이었다.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3,000m 상공의 패러글라이딩에 나선 두 사람은 그야말로 공중전의 끝을 찍었다. 수십 번의 액티비티 경험을 자랑하던 빠니보틀조차 “이건 끝판왕”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차태현은 넋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알프스 절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하지만 하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도착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실제 산업용 크레인 꼭대기를 개조한 ‘크레인 호텔’에 투숙, 공중에서 숙면(?)을 취하는 이색 경험이 이어졌다. 바람에 따라 360도 회전하는 구조는 그 자체로 익스트림, 특히 꼭대기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의 장면은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차태현은 체력과 공포를 뛰어넘는 용기를, 빠니보틀은 예능과 다큐 사이를 넘나드는 리액션으로 프로그램의 시청 매력을 극대화했다.

 

 

한편 ‘마지막 찬스’ 팀 원지와 김종민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덕심으로 물든 진정성 있는 여정을 펼쳤다. ‘김종민 덕후’로 방송 내내 정체성을 드러낸 원지는 드라크 동굴, 요트 항해 등 일정 전체를 김종민 맞춤형으로 설계하며 ‘찐 성덕’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요트 위에서 바다를 가르며 불러낸 듀엣곡 애니메이션 '원피스' OST ‘우리의 꿈’은 팬심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오롯이 담아냈다. 김종민은 웃으며 “나보다 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듯하다”고 감탄했고, 원지는 “오늘이 인생 최고의 하루”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 장면은 여행 예능이 감동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브루맨스’ 팀의 곽튜브와 이준은 루마니아에서 뜻밖의 문화 체험으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기차 출발 1분 전 탑승에 성공한 둘은 도착하자마자 곰, 사슴, 멧돼지로 구성된 ‘곰마카세 3종 세트’ 먹방에 돌입. 낯선 식재료와 식감에 혼란스러웠지만, 이준은 빈 접시로 ‘적응왕’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진가는 ‘드라큘라 투어’에서 터졌다. 과거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에서 흡혈귀를 연기했던 이준은 그 경험을 200% 활용, 망토를 두르고 고기를 뜯으며 드라큘라로 완벽 빙의했다. 가이드보다 더 리얼한 설정 몰입에, 현지인은 물론 곽튜브까지 당황했을 정도. 급기야 가이드는 설명을 추가하며 이준과 즉석 연기 배틀을 벌였고, 결과는 ‘이준 승’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지구마불 세계여행3’ 10회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캐릭터 각각의 본성과 가치관, 그리고 관계의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빠니보틀과 차태현은 공포와 짜릿함을 통해 신뢰를 쌓았고, 원지와 김종민은 팬과 스타의 이상적인 케미를 그려냈다. 곽튜브와 이준은 초현실적 상황 속에서 현실감을 더하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