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이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헬스 코믹 로맨스’라는 신장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정은지와 이준영이 각각 회원 ‘이미란’과 관장 ‘도현중’ 역을 맡아, 단순한 헬스장 스토리를 넘어서 운동과 설렘, 감정과 치유를 오가는 진한 케미를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근(筋)플러팅’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이 드라마는, 격렬한 러닝머신 위 고백, 무게를 나누는 로맨스, 그리고 단백질 도시락에 진심을 담는 감정선까지,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기 힘들었던 헬스장 배경의 리얼하고 신선한 전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운동하다 연애도 하겠다”, “헬스장이 이렇게 뜨거운 곳이었나”, “이준영, 관장님 계의 새로운 로망 탄생”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특히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 ‘현란(현중+미란) 커플’의 순간들은 단순한 풋풋함을 넘어서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장면 중 하나는 5회에서 방영된 ‘베이글 쫓기’ 씬이다. 소매치기를 당한 미란 대신 끝까지 베이글을 추격한 현중. 단순한 친절이 아닌, 미란의 사소한 감정조차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은 ‘남다른 배려’로 해석되며 관장님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회원님은 드실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한마디는, 헬스장 명대사 중 레전드로 등극하며 SNS에서도 ‘현중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4회에서는 술에 취한 현중이 미란에게 던진 한마디가 팬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그 딱 한 사람이 저는 아닌가 봅니다.”라는 말은, 친구 이상의 감정이 피어오르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이 장면은 단순한 플러팅이 아닌, 캐릭터 내면의 외로움과 진심이 묻어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중 앓이’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7회에서는 미란의 운동 번아웃을 극복시키기 위한 ‘현중 표 처방’이 등장했다. 산으로 향한 두 사람, 도시락을 먹으며 나눈 진심어린 대화는 이들의 관계가 단순한 회원-관장 사이를 넘어섰다는 신호탄이 됐다. 현중은 “저도 회원님이랑 운동하고 나서 많이 달라졌습니다”라며, 자신 역시 미란을 통해 변화했음을 고백한다. 이후 이어진 6회의 명장면, “이거 마시면 나랑 스쿼트 100개 하는 거다”는 장난기 가득한 플러팅처럼 보였지만, 미란이 망설임 없이 음료를 마시며 응답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24시 헬스클럽’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나 운동 에피소드를 나열하기보다는 각 회차마다 ‘근육 키우듯 마음도 성장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운동이라는 비일상적인 배경이 오히려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하며, 신선한 서사에 힘을 싣고 있다. 현중과 미란이 단지 로맨스의 주인공이 아닌, 각자의 상처와 성장,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함께 걸어가는 인물로 그려지는 점 또한 이 드라마의 큰 강점이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총 12부작 중 후반부에 접어드는 ‘24시 헬스클럽’. 과연 이들의 감정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지금껏 쌓아온 근육만큼이나 단단해진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완성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9회는 5월 28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