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질이는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5월 11일 방송분에서는 연극 ‘킬링 시저’의 홍보차 출연한 배우 유승호와 손호준이 등장했으며, 이 중 유승호와 멤버 지예은 사이에 펼쳐진 1일 러브 시뮬레이션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킬러들의 영역 표시’라는 콘셉트로 꾸며져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각각 ‘호랑이파’와 ‘메뚜기파’로 나뉘어 다양한 게임과 미션을 수행했다. 게임의 승패도 중요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건 예상치 못한 유승호와 지예은 간의 로맨틱한 분위기였다.

초반부터 지예은은 유승호에게 호감의 시그널을 보냈다. 버스 안에서 유승호가 “실제로 보니 미인이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자, 지예은은 “저 승호님 되게 좋아했는데”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유재석은 "승호가 거짓말은 안 해. 녹화 끝나자마자 카니발 타고 도망간다"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었다.
이어진 ‘즉석 떡볶이 게임’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됐다. 유승호는 게임에서 패배해 아무것도 못 먹게 됐고, 이를 본 지예은은 “같이 먹으면 안 돼요?”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급기야 “이거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다”는 깜짝 고백까지 이어졌고, 이를 받아먹은 유승호는 “오늘부터 1일이에요”라며 응수, ‘런닝맨표 러브스토리’의 정점을 찍었다.

이 장면은 시청자뿐 아니라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찬은 “지예은 꼴값 떤다”며 놀렸고, 김종국은 “잠깐 사귀고 헤어져!”라며 특유의 현실 조언을 덧붙였다. 송지효가 유승호 자리에 앉자, 지예은은 “여기 제 남친 자린데요?”라며 보호 본능을 드러내기도. 유승호도 “감사합니다, 여자친구님”이라며 자연스럽게 역할극을 이어갔다.

‘런닝맨’ 제작진이 꾸민 미션 속 설정이었지만,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꽤 진지하게 설렘을 자아냈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유승호의 수줍은 반응과 지예은의 밀당 넘치는 어필은 실제 연애 초입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했다는 평가다.
흥미로운 점은, 지예은이 과거 방송에서도 배우 강훈과의 러브라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는 것이다. 이번 유승호와의 케미 역시 단순한 예능 설정을 넘어, 그녀가 예능 내에서 ‘러브라인 장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유승호는 이날 게임에서도 메뚜기파를 승리로 이끌며 3번째 출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벌칙자 면제권까지 손에 넣었지만, ‘제 여자친구는 빼고’라며 지예은을 일부러 구제하지 않아 물벼락을 맞게 한 장면은 깨알 웃음을 더했다. 얼굴에 먹물이 묻은 지예은을 보며 미안해하며 얼굴을 닦아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유승호의 모습은 이날 최고의 엔딩 장면으로 꼽혔다.
‘런닝맨’은 13년 차 장수 예능답게 여전히 출연자 간의 케미와 예측불허의 러브라인, 그리고 재치 넘치는 게임 구성이 빛을 발하며, 새로운 에피소드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편은 예능 속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일요일 저녁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한편,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된다.
사진 : SBS '런닝맨' 방송 캡쳐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