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권지용·37)이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K팝의 아이콘’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5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 ‘GD의 하루’를 통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APEC 환영 만찬을 준비하는 지드래곤의 진지한 모습이 담겼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그를 반긴 것은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가수 차은우였다. 군악대 팡파르대에서 복무 중인 차은우는 군복 대신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지드래곤을 향해 ‘칼각 경례’를 올렸다. 지드래곤은 환하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고 포옹으로 화답해 선후배 간의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무대에 대해 “정확히 1년 만에 APEC 무대에 선다”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무대 직전 선글라스 착용을 두고 “정상들과 눈이 마주치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털어놓는 등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스태프들의 만류에 곧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벗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유연함이 묻어났다. 그는 이날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라는 주제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31)이 세계 경제계의 리더들 앞에서 ‘K-팝’의 본질과 글로벌 문화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RM은 문화 세션의 기조 연사로 나서 “K-팝은 국경과 언어의 벽을 넘어선 창의적 소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APEC CEO 서밋 무대에서 K-팝 아티스트가 공식 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RM은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창작자의 시각에서)’를 주제로 약 10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서, 세계 각국의 리더분들께 문화의 이야기를 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은 창작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운을 뗐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하게 돌아봤다. “10년 전, 저희가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설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죠.” 그는 “해외 공연을 위해 거리에서 춤추고, 직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K팝 아티스트가 이 행사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약 10분간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재계 인사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서밋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중국 CATL 쩡위췬 회장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열리며, 산업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적 협력을 논의한다. RM의 연설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BTS의 글로벌 성공 경험을 토대로 K컬처의 확장성과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8년 유엔 총회에서 청년대표로 연설해 “스스로를 사랑하라(Speak Yourself)”는 메시지로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국제무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연설 역시 그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