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9회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연이어 해외 영화제를 사로잡은 이번 수상은, 섬세한 감정 묘사로 정평이 난 윤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작품이 지닌 보편적 메시지가 세계 무대에서 통한 결과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여고생 '주인'이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심'과 '고립'이라는 현대 청소년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존재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윤 감독은 ‘우리들’과 ‘우리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평단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6년 만의 복귀작인 ‘세계의 주인’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플랫폼 섹션에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처음 초청되며 그 시작부터 의미를 더했다. 이후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신인경쟁 부문 ‘크라우칭 타이거스’ 섹션에 초청돼, 11편의 경쟁작 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꼽혔다. 영화제 창립자 지아장커 감독은 “'세계의 주인'이 중
배우 박유나가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온다. 박유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피릿 핑거스’를 통해 발랄하고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남그린’ 역으로 변신, 청춘물의 중심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9일 첫 공개를 앞둔 ‘스피릿 핑거스’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은 이철하 감독, 극본은 정윤정·권이지 작가가 맡았으며, 원작 특유의 감성과 메시지를 드라마로 섬세하게 옮길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첫 스틸컷 속 박유나는 민트빛 헤어와 함께 자유로운 표정 변화로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 ‘남그린’의 활기찬 에너지와 내면의 따뜻함을 오롯이 담아낸 그의 모습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남그린’은 독특한 패션 감각과 밝은 성격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림 동아리 후배 송우연(박지후)에게는 자존감을 북돋아주는 따뜻한 언니 같은 존재지만, 동생 남기정(조준영)과는 현실 남매다운 티격태격 케미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또한, 구선호(최보민)의 오랜 짝사랑 상대라는 설정도 눈에 띈다. 단 한 번도 남자로 생각해본 적 없던 선호의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전세 사기라는 현실적이고 민감한 사회 문제를 정조준하며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6회에서는 한석규, 배현성, 이레가 주축이 된 ‘치킨집 패밀리’가 인간성을 상실한 부동산 사기 실체와 정면으로 맞붙는 장면이 펼쳐졌다. 시청률은 수도권 7.1%(최고 9.2%), 전국 7.5%(최고 9.6%)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입증했다. 특히 tvN의 주 타깃층인 2049 세대에서도 케이블 및 종편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 극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6회차의 중심은 부동산 사기를 둘러싼 참담한 진실이었다. 부장판사 김상근(김상호)의 요청으로 신사장(한석규)은 과거 보육원 동기였던 백승무(이종현)와 세입자 고재경(류해준) 사이의 분쟁 중재를 맡게 된다. 처음에는 금전 다툼 정도로 여겨졌지만, 사건의 본질은 곧 드러난다. 신사장은 조필립(배현성)과 함께 과거를 추적하며 두 사람의 끈끈한 유년기 인연과, 지금도 같은 건물에 거주 중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한 것은 격한 몸싸움이었다. 표면적으로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재경과 명
배우 안효섭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번 작품에서 안효섭은 캐릭터의 열정과 카리스마를 목소리만으로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목소리마저도 주연감"임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외 팬들은 그의 섬세한 감정 전달과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에 호평을 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안효섭의 변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효섭은 남성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 코리아의 30주년 기념호 10월호 멀티 커버를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과 함께 장식하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K팝 문화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며 “진우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나 개인의 연기 때문이기보다, K팝의 유산 위에 쌓인 캐릭터의 결과”라며 “그 문화가 있었기에 새로운 형식으로 조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에서 김독자 역을 맡아 복합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영웅이지만 내성적인 성향의 인물을 연기하며 그는 “시선을 피하고, 늘 자신을 의식하는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다시금 자극하고 있다. 지난 6회 방송을 기점으로 드라마는 본격적인 2막에 돌입했으며, 극 중 주인공인 고영례(김다미), 서종희(신예은), 한재필(허남준)의 7년 후 모습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앞으로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백번의 추억’ 1막은 1980년대 후반 서울 시내버스 안내양들의 삶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의 우정과 사랑, 연대의 의미를 그려냈다. 영례와 종희는 누구보다 끈끈한 친구였고, 동료 해자(이민지)의 사고를 계기로 뭉친 파업은 정의로운 승리를 쟁취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컸다. 영례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노무과장(박지환)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억울한 혐의까지 뒤집어쓰게 된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종희는 영례를 지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만년필을 휘두르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날 이후, 종희는 영례의 만류 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눈앞에서 친구를 지켜내지 못한 영례는 절망했고, 한재필 역시 이별과 진실을 깨닫는 데 너무 늦은 자신을 자책한다. 종희가 반복해 신청한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는 뒤늦은
배우 수현이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폐막식을 단독으로 이끌며 30주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수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과 함께 신설된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 첫 시상식으로 더욱 특별하게 꾸며졌다. 수현은 폐막식 외에도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비저너리 감독상’ 시상자로 활약하며 행사의 격을 높였다. 그는 “영화와 관객을 잇는 가교 역할로 축제의 여운을 섬세하게 매듭짓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능숙한 진행으로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폐막식 실황은 MBC 에브리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부산 어워드 수상작 전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사진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단독MC 수현 [뮤즈온에어] 뮤즈온에어 임수진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오른 한효주는 7인의 심사위원단과 함께 당당한 자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동료 심사위원들과 나란히 서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해 축제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한효주는 신진 감독의 발굴과 우수한 작품 선정에 힘쓰며 영화제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 폐막식에서는 “다양한 시선과 창의적인 작품이 공존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전했고,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채로운 작품과 글로벌 게스트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으며, 폐막식은 화려한 레드카펫과 함께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한효주와 심사위원단은 행사 내내 여유로운 미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현장을 빛냈다. 사진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뮤즈온에어] 뮤즈온에어 임수진 기자 |
그룹 H.O.T.가 7년 만에 완전체로 방송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그들의 영향력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그룹 ‘사자보이즈’에까지 미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H.O.T.의 다섯 멤버(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강타, 이재원)는 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애니메이션의 감독 매기 강은 H.O.T.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것과 그들이 '사자보이즈'의 모델인 사실이 전해지며, 멤버들은 "너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타는 "처음에는 우리가 모델이 된 것인지 몰랐다. 그런데 감독님이 언급하신 후, 보니 (장)우혁, (문)희준 헤어스타일인 멤버가 있더라"며,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자신들과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인물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우혁도 "눈을 가린 머리 스타일에 아웃사이더 느낌의 캐릭터는 바로 나 같았고, 메인보컬이 강타 같다"며 동조했다. 토니안은 “감독님이 직접 우리를 모델로 삼았다고 언급하실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고, 언젠가 감독님을 꼭 만나 뵙고 싶
배우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부국제 나잇",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라는 글과 함께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사진 속 블랙 슈트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수지는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발산,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까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에 강림하셨다", "너무 예쁘다", "과하게 예쁘세요" 등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그녀의 미모를 극찬했다. 수지가 참석한 영화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수지는 실연 후 아직 이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승무원 사강 역할을 맡아 이진욱이 연기한 컨설턴트 지훈과 함께 '실연 기념품'의 비밀을 추적하며 진정한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임선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의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려는 감독의 노력과 더불어, 수지와 이진욱의 밀도 있는 감정 연기 역시 영화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유지태와 금새록 등 다른 캐스팅들의 열연도 기대를 모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하반기 야심작, ‘80s 서울가요제’가 첫 방송을 통해 1980년대 가요의 황금기를 되살리며, 안방극장을 추억의 여행으로 이끌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1부 경연에서는 윤도현, 솔라(마마무), 정성화, 리즈(아이브), 우즈, 박영규, 하동균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명곡들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가요제의 첫 순서를 맡은 윤도현은 '송골매'의 명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무대에 올랐다. 비장하면서도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은 윤도현은 “첫 순서여서 부담스러웠지만, 어쩌다 보니 1번을 맡게 되어 다소 긴장도 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라(마마무)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하며, 그야말로 ‘원조’ 여왕의 품격을 드러냈다. "첫 무대부터 너무 잘하셔서 저는 부담이 컸다"는 솔라의 말처럼, 강렬한 두 스타의 등장에 이미 경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출연자들은 각자 1980년대의 명곡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세대 간의 간극을 뛰어넘었다. 특히 정성화는 김성호의 ‘김성호의 회상’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풀어내며 마치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