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4.7℃흐림
  • 강릉 7.2℃흐림
  • 서울 5.9℃흐림
  • 대전 6.8℃흐림
  • 대구 7.9℃구름많음
  • 울산 7.3℃맑음
  • 광주 7.9℃흐림
  • 부산 8.5℃맑음
  • 고창 8.0℃흐림
  • 제주 11.1℃흐림
  • 강화 4.2℃맑음
  • 보은 6.0℃흐림
  • 금산 6.8℃흐림
  • 강진군 8.8℃흐림
  • 경주시 7.2℃맑음
  • 거제 8.5℃맑음
기상청 제공

2025.11.25 (화)

“꿈만 같은 촬영” MIRROR 에단 루이, ‘모범택시3’ 통해 첫 K-드라마 데뷔… 이제훈과의 호흡까지 솔직 고백

홍콩서 날아온 신선한 에너지… 에단 루이가 전한 한국 제작 현장의 디테일과 감동

 

홍콩 보이그룹 MIRROR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에단 루이(Edan Lui)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를 통해 한국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동시 공개 중인 OTT Viu(뷰)를 통해 출연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전한 그는, 한국 드라마의 팬으로서 참여 자체가 “꿈만 같은 경험”이었다고 밝히며 진심 어린 감동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2회에서 에단 루이는 인터폴 요원으로 등장해 김도기(이제훈)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와 또렷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데뷔작으로서 인상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전작에서 주로 홍콩 내 활동을 펼쳐온 에단 루이에게 이번 작품은 한국 제작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연기하는 첫 경험이었지만, 그는 오히려 그 낯섦을 “배울 것이 많은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참여 계기에 대해 “처음 제안을 들었을 때는 홍콩 버전이 제작되는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즌3의 본편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동안 실감이 안 났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모범택시’ 시리즈의 팬이었던 그는 “특히 시즌1에서 이제훈 배우가 선생님으로 위장하는 장면을 좋아했다”며 “그의 연기 톤과 캐릭터 전환은 감탄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 역시 이제훈이었다. 에단 루이는 첫 대본 리딩 자리에서부터 “너무 긴장해 손이 살짝 떨릴 정도였다”고 회상했지만, 동시에 “이제훈 배우가 먼저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외모까지 칭찬해줬다”며 따뜻한 환대를 전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의 그의 감각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지시가 없어도 정확히 어떤 포인트를 봐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파악한다”고 감탄을 전했다. 더불어 “이 작품을 통해 그를 더 존경하게 됐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다”며 팬이자 후배로서의 진심 어린 존경을 드러냈다.

 

 

한국 제작진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에단 루이는 “리딩 단계에서부터 스토리보드와 조명 설계가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하며, “촬영 당일 현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팅돼 놀랐다. 홍콩에서는 조명 조정만으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팀은 움직임이 굉장히 효율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화면 미학을 중시하는 한국 드라마 특성상 더욱 세밀한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정확한 준비 덕분에 현장이 정교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고 감탄했다.

 

에단 루이는 전 장면을 영어로 소화해야 했던 점을 두고도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스태프들이 세심히 도와준 덕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연기자로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준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드라마 팬에서 실제 출연자로 그리고 낯선 환경을 넘어 완성도 있는 존재감까지 남긴 에단 루이의 도전은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활약 폭을 넓히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모범택시3’가 선보일 앞으로의 전개와 함께 에단 루이가 한국 활동을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Viu(뷰)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