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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5 (토)

[단독취재] 퓨전 국악 밴드 그라나다, 여섯 번째 앨범 ‘무봉’으로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선보여

몽골 진출·글로벌 팬미팅 계획… “국팝 세계화 앞장설 것”

 

새 앨범 ‘무봉’, 전통과 현대의 융합

퓨전 국악 밴드 그라나다가 여섯 번째 앨범 '무봉’으로 돌아왔다. ‘무봉’은 봉황이 태평성대의 상징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 전통 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 작품이다. 특히 안무에는 봉황의 날개짓을 해금 연주와 결합한 퍼포먼스가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춤추는 봉황을 표현하기 위해 각도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어요.”
멤버들은 안무 과정에서 갓을 착용한 채 복잡한 동작을 소화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해금 연주자들이 봉황의 날개를 형상화하는 장면에서는 “진격의 거인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해외 진출 가속화… 몽골·동남아 팬미팅 추진

그라나다는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11월 14일 앨범 공개 이후 몽골 현지 음악 방송 출연 및 인터뷰를 진행하며, 17일 G아티언스 콘서트, 25일 경기 아트센터 공연을 잇따라 개최하고 이후 중국·일본·동남아 팬미팅도 계획 중이다.

 

 

“해외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K팝처럼 국악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장르로 만들고 싶어요.”
특히 그라나다는 ‘블랙모먼트’라는 국내 커피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발탁되며, 한국적 정체성을 해외에 알리는 데 힘을 싣는다.

 

서윤신 안무가 인터뷰: “비상하는 봉황, 모두가 공감할 긍정적 에너지 전달”

이번 앨범 안무를 맡은 FCD 무용단 서윤신 안무가는 “봉황의 비상이라는 주제를 안무로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새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동작과 함께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디함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존 국악 공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인터뷰 말미, 그라나다 멤버들은 크리스마스의 해외 공연, 유튜브 실버버튼 등 각자의 소박한 꿈을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해외 팬덤이 늘어나 K팝처럼 국악의 위상이 높아지길 바라요. 우리 음악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그라나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들의 소망은 개인의 희망을 넘어 팀 전체의 비전으로 확장된다. 멤버들은 각자 수십 년간 갈고닦은 전통 악기의 본연의 소리를 무기로 삼는다. 악기마다 지닌 고유한 특성 자체를 음악적 언어로 삼아, 전통의 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그라나다의 무기다. 그라나다는 이미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봉황이 되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영상 : 그라나라 여섯 번째 앨범 '무봉' 인터뷰 [뮤즈온에어] 

사진 : 민트브릿지, 그라나라 여섯 번째 앨범 '무봉' 인터뷰 [뮤즈온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