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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아빠 대신 김대희 선배와 함께” 김지민, 웃음과 눈물 사이 걸어간 결혼식

김준호♥김지민, 1200명 하객 축복 속 백년가약…신혼여행은 ‘잠시 보류’

 

13일, 개그계 대표 커플 김준호(50)와 김지민(41)이 3년 공개 연애 끝에 부부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이들의 결혼식은 유쾌함과 뭉클함이 교차한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 찼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장면은 신부 입장이었다. 2017년 부친을 여읜 김지민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개그계 선배 김대희와 함께 버진로드를 걸었다. 이는 김지민이 생전에 “결혼할 때 손잡고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던 약속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김대희는 특유의 ‘꼰대희’ 분장을 유지하며 웃음을 선사했지만, 그 안엔 깊은 선후배 간의 정이 묻어 있었다.

 

 

신랑 김준호는 1200여 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이어 등장한 김지민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단상으로 향했다. 사회는 김준호의 절친 이상민이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거미와 변진섭이 부른 축가는 현장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하객으로는 유재석, 이영자, 김준현, 박성광, 안영미 등 코미디계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김지민은 신부대기실에서 “이 꽃 다 돈이다, 아까우니까 다 가져가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준호는 입장 전 “진짜 사랑이라니까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로 인연을 맺고, 2022년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한 뒤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당분간 신혼여행은 미루고 각자의 방송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예식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물들고, 사랑으로 마무리된 두 사람의 결혼식은 코미디언다운 유쾌함과 인간적인 따뜻함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사진 : 김지민 SNS, 안영미 SNS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