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NA, TEO]](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470493435_06d90b.jpg)
지난 28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가 마침내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약 1년에 걸친 글로벌 게임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는 남미 3개국을 배경으로 완성되었고, 방송은 시청률 최고 2.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웃음과 눈물, 스릴과 감동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시즌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하나의 여행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의 피날레는 단연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원지와 파브리의 여정이었다. 거친 폭우 속에 시작된 하루는 점심 무렵 기적처럼 걷히며, 환상적인 거울 풍경을 선사했다. 무지개가 뜨고, 소금 평원이 하늘을 비추는 순간, 두 사람은 말없이 그 한복판을 걸었다. 세계 각국 여행자들이 이곳을 버킷리스트로 삼는 이유가 단번에 증명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으로 꼽히며, 시청자들마저도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이미 세 번이나 우유니를 찾았던 빠니보틀조차 “이번 풍경은 나도 처음 보는 기적 같은 순간”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NA, TEO]](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470483798_214337.jpg)
빠니보틀과 신승호는 브라질 렌소이스 국립공원에서 액티비티의 절정을 경험했다. 끝없는 모래언덕과 그 사이 고인 옥빛 호수는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여행 전부터 이곳을 버킷리스트에 넣었다던 빠니보틀은 “내가 안 가본 데가 더 많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여정은 리우데자네이루 하늘 위에서 절정을 맞이한다. 행글라이딩을 통해 드넓은 대지를 조망한 신승호는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고, 제작진조차 감탄할 만큼 완성도 높은 도전을 통해 ‘미친자들’ 팀은 여섯 개의 ‘크레이지 월드’ 미션을 완주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 사진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NA, TEO]](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470488765_8d0776.jpg)
반면, 곽튜브와 가비는 칠레에서 힐링과 웃음을 책임졌다.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푸콘의 헤오메트리카스 온천에서는 숲속 온천탕에서 진정한 휴식을, 비야리카 호수 앞 살사 수업에서는 현실 남매 케미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20년차 댄서 가비의 댄스 실력은 여전했고, 이에 허우적대는 곽튜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예기치 못한 고비가 있었다. 수상 자전거 투어 예약 사기가 그것이다. 침착하게 환불 절차를 밟는 곽튜브, 현지인의 도움에 감동하는 가비. 사건은 오히려 두 사람의 성숙한 대응으로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재탄생했다. 마지막 유니콘 보트 탑승 장면은 여행의 아쉬움과 따뜻함을 모두 담아냈다.
![ 사진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NA, TEO]](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470475011_3f1a6d.jpg)
최종회의 클라이맥스는 여행 종료를 결정짓는 주사위 굴림이었다. 그 주인공은 신승호. 그가 던진 ‘6’의 숫자는 시즌3의 마침표가 되었다. 보드판 앞에 둘러앉은 세 팀은 서로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웃고, 또 울었다. 방송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노홍철은 “이들이 시즌마다 성장하는 게 보였다”며 진심 어린 찬사를 전했고, 주우재 역시 “이젠 서로를 가족처럼 이해하는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세 팀의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빠니보틀은 “혼자였다면 결코 오지 못했을 곳들을 함께여서 갈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원지는 “이번 시즌은 마치 한 편의 블록버스터 같았다”며 스스로의 여정을 영화처럼 회상했다. 곽튜브는 “파트너들과의 순간들이 더 오래 남을 것 같다”며 히말라야 경비행기 투어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훈범 PD는 “1년 가까이 촬영하면서 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며 “출연진 모두가 시즌마다 성숙해졌고, 이제는 진짜 가족 같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집트의 낯선 땅에서 이장우가 만든 기적의 요리, 브라질의 광활한 자연 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회상하며 시청자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지구마불3’의 최종 우승 팀은 오는 7월 6일 TEO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NA, T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