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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월)

방탄소년단 슈가, 자폐 아동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로 빛나는 선행

50억 원 기부와 음악 재능기부, 진심 담긴 슈가의 특별한 행보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 어린 행보가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민윤기 치료센터’의 비하인드 영상은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특화된 치료시설로, 슈가가 지난해 11월 직접 제안한 음악 재능기부에서 시작됐다. 그가 쾌척한 50억 원 기부금은 단순한 금전적 후원이 아니었다. 슈가는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바쳐, 음악을 통한 정서 회복과 사회성 향상에 기여하며 그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이루는 기적 같은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치료센터는 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슈가는 자폐 아동들이 음악을 매개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삶의 자립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슈가는 지난해 11월,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천 교수를 찾아가 직접 음악 재능기부를 제안했다. 주말마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민윤기’라는 본명으로 아이들과 소통한 그는, 방탄소년단의 슈가라는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음악 선생님’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천 교수는 "지각 한 번 없이 가장 먼저 와서 준비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슈가의 진심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슈가는 그저 '자폐 아동의 치료에 기여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로 치료에 임했다.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MIND' (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를 제안하고, 이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MIND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해 아동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치료자들과 함께 협력해 진행됐다. 슈가는 수업 준비와 사전 미팅에 성실히 참여하며,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기부와 재능기부는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 교수에 따르면, 슈가는 첫 만남에서 "청소년 자살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자폐스펙트럼 아동들을 위한 치료와 사회적 자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천 교수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교과서를 읽고 온 상태였으며, 이를 통해 아동들의 정서적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민윤기 치료센터’는 단순한 기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슈가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 덕분에 이 센터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치료와 재활을 넘어서, 아동들이 예술 직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 재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또한, 향후에는 임상 연구와 공동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치료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슈가는 이 모든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오는 9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슈가는 자신의 재능과 마음을 담아 더 많은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슈가의 기부가 단기적인 선행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아동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슈가의 이번 선행은 단지 유명인으로서의 이미지 관리가 아닌, 진심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슈가, 민윤기는 그저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 : 방탄소년단 슈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빅히트 뮤직], 세브란스 유튜브 영상 캡쳐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