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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 (목)

35년의 기다림, 드디어 오스카!…톰 크루즈, 영화 인생에 새긴 황금 트로피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한 톰 크루즈, 관객과 극장 위한 헌신이 만든 영광의 순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배우이자 열정적인 영화 제작자인 톰 크루즈(62)가 마침내 아카데미의 문을 활짝 열었다. 1981년 데뷔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와 제작의 최전선을 지켜온 그가,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되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6월 17일(현지시간),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수여될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 수상자로 톰 크루즈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께 공로상을 받는 이는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다.

 

크루즈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적 영예를 넘어, 영화 산업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열정과 헌신에 대한 공식적인 예우이자 헌정이라 할 수 있다. 자넷 양 아카데미 회장은 “그는 극장 경험의 가치를 지켜낸 상징적인 인물이며, 스턴트 커뮤니티를 포함한 영화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실제로 크루즈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 극장가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당시에도 위험을 감수하며 영화 제작에 매진해왔다. 특히 2022년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그 노력의 결정판으로, 글로벌 흥행 수익만 15억 달러에 달하며 침체된 극장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은 그에게 제작자로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지명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카와의 인연은 유독 멀고 험했다. 크루즈는 1990년 ‘7월 4일생’과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 후보, 2000년 ‘매그놀리아’로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랬던 그가, 무려 35년 만에 아카데미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한편 크루즈는 단순한 스타가 아닌,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실천형 영화인이기도 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직접 고난도 스턴트를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올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여전히 세계 영화계에서 중심에 서 있다.

 

지난 5월 내한 당시 “영화를 만드는 건 내 인생의 사명”이라며 “아직도 다음 레벨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밝힌 크루즈. 그 진심은 결국 황금빛 오스카 트로피로 보상받게 됐다. 오는 11월 16일, 거버너스 어워즈의 무대 위에서 톰 크루즈가 어떤 수상 소감을 전할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톰 크루즈[AP연합],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포스터 및 촬영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