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805195208_3b40cf.jpg)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오컬트와 액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기존의 퇴마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개를 넘어서는 신선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 감독 임대희는 ‘왜 악마는 인간 한 명에게만 들어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거룩한 밤’ 팀의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인물들로,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세력과 싸우는 강력한 캐릭터들이다. 이 영화는 동양의 퇴마와 서양의 구마를 융합하는 시도를 통해 기존 오컬트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805169297_94a575.jpg)
영화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거룩한 밤’ 팀이 그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바우(마동석)는 신비한 힘을 가진 격투형 퇴마사로, 악마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싸운다. 함께하는 샤론(서현)은 영적 능력을 가진 퇴마사로, 악마의 존재를 감지하고 그들을 찾아내어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 김군(이다윗)은 첨단 기기를 통해 추종자들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의 활약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도, 탁월한 팀워크를 이뤄내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80515148_7ddd1d.jpg)
마동석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이번 작품에서 전통적인 퇴마물의 주인공이 아닌, ‘액션 퇴마사’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마동석은 기존의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강렬한 액션 스타일을 그대로 이 영화에도 녹여냈다. 그가 분한 바우는 강력한 주먹을 무기로 악마들을 처치하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속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특히, 바우가 퇴마 의식을 치르는 동안 펼쳐지는 폭력적인 액션은 무자비하면서도 진지하게 진행된다. 마동석은 물리적인 힘과 영적인 능력이 결합된 이 영화의 중심에서, 관객들에게 그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805132982_6dfab5.jpg)
서현 역시 이 작품에서 신선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동안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서현은 이번 작품에서 광기 어린 퇴마사 샤론을 연기하며 그 이미지의 전환을 이룬다. 서현은 고대어와 라틴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퇴마사를 넘어, 신비로운 능력과 강한 정신력까지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마동석과 서현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둘의 케미스트리는 매우 자연스럽고 강력하다.
![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805161578_512960.jpg)
또한, 정지소의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악령에 빙의된 은서를 맡아,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 변화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후반부, 서현과 정지소의 대결 장면은 오컬트 영화의 전형적인 퇴마 의식 구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연기는 그야말로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였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장르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적 접근을 시도한 영화다. 임대희 감독은 점프컷, CCTV 화면 등 다양한 시점을 활용한 화면 구성을 통해, 공포뿐만 아니라 감정과 서사를 함께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런 시각적 시도는 관객에게 ‘누군가에게 관찰당하고 있다’는 불안을 심어주며, 기존의 오컬트 영화들이 자주 사용했던 방법에서 벗어난 느낌을 준다.
사운드 디자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물들의 발소리나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설계된 사운드는 관객을 몰입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후반부, 바우와 악의 세력 간의 치열한 싸움은 사운드와 액션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극도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의 독특한 ‘마동석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작품으로, 그가 보여주는 캐릭터의 개성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동석은 이미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액션 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가 전통적인 퇴마 장르에 마동석 특유의 액션 스타일을 입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주먹은 단순히 악마를 처치하는 도구가 아니라, 악에 맞서는 정의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와 액션이 결합된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장르 영화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퇴마물의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접근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완성도를 높였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캐릭터들의 팀워크와 액션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고, 서현과 정지소의 강렬한 연기도 영화에 중요한 힘을 더한다. 또한, 임대희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킨다.
게다가 오컬트 장르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탈피하면서도, 그 본질적인 재미를 충실히 살려냈다. 그래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액션 장르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주며, 향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만큼, 영화의 가치와 흥미는 단순한 오컬트물을 넘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와 실험으로 평가될 만하다.
사진 :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및 스틸샷[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