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라이언이 오랜 시간 꿈꿔온 ‘드림 하우스’를 드디어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에 약 300평 규모로 건축 중인 이 대저택은 단순한 ‘집’의 개념을 넘어선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구조에 실내외를 관통하는 리조트급 시설, 그리고 미국 현지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설계까지. MBC ‘구해줘! 홈즈’에서 일부 외관이 공개된 이 집은 방송 직후 온라인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브라이언의 새 보금자리는 단연 압도적인 규모가 눈에 띈다. 무려 300평에 달하는 대지는 평택 한적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총 3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전면에는 넓은 잔디 마당과 대형 차고가 자리했다. 특히 차고는 리모컨으로 자동 개폐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3.3미터에 달하는 높은 천장으로 대형 SUV도 무리 없이 수용 가능하다.

게스트룸, 피트니스 센터, 넓은 오픈형 거실과 주방은 물론, 지하에는 당구대와 바, 영화관까지 완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집 속의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만하다. 특히 브라이언이 공들여 설계한 다이빙 가능한 수영장은 인공폭포와 퍼걸러까지 더해져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했다. “이 정도 규모의 설계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물다”며 감탄한 김대호의 말처럼, 이곳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특히, “우리 집 너무 거지같다. 스트레스 쌓인다”는 김대호의 발언은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브라이언은 이날 방송에서 아직 조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공간을 흔쾌히 공개하며 예능감과 의리를 동시에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원래 예상 완공 시점은 작년 10~11월이었는데, 장마와 폭설, 해외 자재 수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크게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간 착공부터 시공까지 무려 3년에 걸친 인내의 시간이었던 만큼, 그가 품어온 ‘드림 하우스’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브라이언은 “많은 분들이 ‘서울이었으면 100억 들었겠다’고 하시는데, 평택이라서 4~5배는 절감했다”고 밝혀 현실적인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이 미국인 줄 안다”며 웃음을 지었고, 실제로 마을 전체가 미국식 건축양식으로 조성돼 있어, 외국인 거주자뿐 아니라 내국인도 미국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임이 드러났다.
브라이언은 이 집에 대해 단순한 주거지 이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평택에서 5일, 도시에 2일 머물 계획”이라는 그는, 도심보다 자연과 가까운 삶을 선호하는 성향을 고백했다. 어린 시절 미국 시골에서 보낸 경험이 현재의 생활 패턴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게다가 평택은 최근 들어 대형 반도체 공장과 미군기지 등의 개발로 인해 ‘핫한 지역’으로 급부상 중이다. SRT 고속철을 비롯한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신도시급 개발이 이어지면서 ‘서울 접근성’과 ‘넓은 대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방송에서도 평택의 변화상을 본 김대호는 “예전에는 논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전원주택 단지가 줄줄이 들어섰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택 건축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하자 보수 계약’에 대한 정보도 언급됐다. 장동민은 “주택은 보통 2년, 신축 아파트는 5년 정도 하자 보수 기간이 있다”며 “아무리 업체가 평생 책임진다고 해도 반드시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브라이언은 “내일 미팅이 있으니 이야기해 보겠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예능의 유쾌함 속에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녹여내는 ‘구해줘! 홈즈’ 특유의 포맷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의 반전 매력이 빛났다. 브라이언 단골 바버샵을 방문한 그는 “톰 하디 스타일로 해달라”며 파격적인 헤어 변신을 감행했다. 민소매 티셔츠에 바이크까지 등장시키며 ‘스웨그’를 뽐낸 그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그만 좀 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화면에는 “올해 본 방송 중 제일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자막이 붙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대호는 “너 뭐 돼? 학씨~”라며 끝까지 ‘학스웨그’를 유지했고, 김대호의 ‘프리랜서 예능감’이 이날 방송에서 제대로 폭발했다.

또한 김대호는 “아임 프리랜서!”를 외치며 수영장에도 몸을 던지는 등 이전의 아나운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자유롭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브라이언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곧 “김대호란 사람, 진짜 최악이야”라고 웃음 섞인 농담을 던져 출연진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번 방송은 브라이언의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 평택이라는 도시의 변화상, 그리고 출연자들의 솔직한 입담까지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완공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는 ‘완성된 집’으로 각인된 브라이언의 드림하우스. 다음엔 실내까지 공개될 그날을 기대해본다.
사진 :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영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