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한 ‘팬레터’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1일 진행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2016년 초연 이래 매 시즌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팬레터’는 올해도 예외 없이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과거와 현재, 문학과 예술, 사랑과 욕망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팬레터’는 다시 한번 관객의 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자극할 준비를 마쳤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문단을 배경으로 한다. 실존 문인 이상, 김유정 등이 속해 있던 문학 동인 ‘구인회’를 모티브로 하며, 이들을 재해석해 극중 인물로 녹여냈다. 천재 작가 김해진, 그를 동경하는 신예 정세훈, 그리고 신비로운 여성 작가 히카루의 삼각 구도를 중심으로, 예술과 진실, 욕망 사이의 치열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문학에 대한 순수한 동경과 현실에서의 괴리, 그리고 창작의 고통과 아름다움은 여전히 오늘날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녹이 KBS1 ‘가요무대’ 데뷔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가요무대’는 프로그램 40주년과 가수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첫 단독 무대는 에녹이 맡았다. 그는 남진의 히트곡 ‘나야 나’를 선택해 헌정 무대를 펼쳤고, 짙은 감성과 세련된 무대매너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녹은 시작부터 ‘남진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동시에, 본인 특유의 감각을 입혀 레전드 무대를 새롭게 해석했다. 화려한 수트 차림과 풍성한 무대 제스처, 그리고 특유의 부드럽고 힘 있는 보컬은 원곡의 흥겨움을 배가시키며 관객과 시청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나야 나~ 나야 나~”로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남진의 퍼포먼스를 오마주하며, 마치 쇼 무대를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음악에 맞춘 박수 유도와 관객과의 아이컨택은 무대 경험이 풍부한 에녹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진을 비롯해 설운도, 이용식, 신승태, 김수찬 등 베테랑 출연진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에녹은 마지막 단체 무대 ‘님과
KBS2 ‘불후의 명곡’ 705회 방송에서 홍지민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향한 가슴 아픈 마음을 담아 부른 ‘여인의 눈물’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방송은 특히 애틋한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홍지민의 공연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명곡 판정단마저 울리게 만들었으며, 그녀의 진심 어린 무대가 ‘불후의 명곡’에서 하나의 전설로 남을 순간을 만들어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월 1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05회는 전국 5.2%, 수도권 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불후의 명곡’은 118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번 방송은 ‘아티스트 주현미’ 편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주현미의 명곡을 다채롭게 재해석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홍지민의 ‘여인의 눈물’ 무대는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떠올리며, 무대에서 섬세한 감정선과 강렬한 뮤지컬적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어머니의 목소리가 삽입된 ‘섬집 아기’의 음성을 들으며, 홍지민의 감정은 극에 달했으며, 이를 지켜본 주현미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전했다. 홍지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