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가 30일 최종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는 김낙수(류승룡)가 지난 25년의 직장 생활을 내려놓고, 마침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깨닫는 과정에 집중하며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극은 김낙수가 오랜 조직 생활을 벗어나 세차업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모습에서 출발한다. 그는 ACT의 법인 차량 세차 사업 공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동기 허태환(이서환)을 직접 찾아가 동업을 제안했다. “손 세차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는 그의 말에는 치열했던 직장인 시절의 무게를 내려놓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은 실기시험까지 함께 치르며 ‘속시원 세차장’으로 선정됐고, 그렇게 김낙수의 ‘두 번째 1막’이 열렸다. 하지만 세차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김낙수에게 또 다른 시험을 안겼다. 그가 한때 함께 일했던 동료 정성구(전순원)는 “도진우가 여기 있는 거 안다”며 약과를 건네면서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감정에 흔들렸다. 김낙수는 그 순간에도 담담했다. “아침 기분 안 좋다고 출근 안 하냐”는 한마디는, 더 이상 과거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그의 태도를 상징했
추석 극장가에 단 하나의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가 등장한다.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가 올 추석 개봉을 확정 지으며, 유쾌한 포스터와 함께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이 작품은 조직의 차기 보스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의외의 ‘양보’ 대결을 중심으로, 각 인물의 개성과 욕망이 폭발하는 예측 불가한 코미디를 그린다. 보통 조직의 후계 구도라 하면 ‘피 튀기는 권력 싸움’을 떠올리기 쉽지만, ‘보스’는 정반대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각자 더 중요한 인생의 목표를 위해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미루며 벌어지는 갈등과 해프닝은 기존 조폭 코미디 장르의 틀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연기 구멍 없는 초호화 캐스팅 역시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극 중 조우진은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이자 ‘식구파’의 2인자 ‘순태’ 역을 맡아, 진지함과 허당미를 오가는 이중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조직보다는 프랜차이즈 확장을 꿈꾸는 ‘사업가형’ 캐릭터로, 그만의 뚝심 있는 현실감을 녹여낸다. 정경호는 보스 자리를 마다하고 탱고 댄서의 꿈을 좇는 ‘강표’로 분한다. 언제나 진중한 매력으로 사랑받아 온 그가 이번엔 전작들과는 결이 다른, 엉뚱하고 예술혼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을 만난다.
배우 고창석이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고창석은 오는 2월 17일 첫 방송을 앞둔 '그놈은 흑염룡'에서 '백원섭' 역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혜진양 작가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복잡한 과거를 지닌 '본부장 킬러' 백수정(문가영 분)과 재벌 3세인 본부장 황주연(최현욱 분)의 봉인 해제 로맨스를 그린다. 고창석은 극 중 백수정의 아버지이자 철물점 사장인 백원섭을 연기한다. 원섭은 동네에서 선하고 마음이 약한 인물로, 오래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고창석은 오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원섭의 감정선과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문가영과는 실제 부녀지간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영화 '이른 여름, 슈퍼맨'으로 데뷔한 배우 고창석은,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술자들', '늑대 사냥', '더 킬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광고 천재 이태백', '굿 닥터', '킬미, 힐미', '모범 형사 2' 등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