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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월)

“지구 7바퀴 돌고, 무대로 귀환했다” 스트레이 키즈, ‘DO IT’으로 쉼 없는 질주

월드투어 피날레 인천 스타디움에서… 신보 ‘DO IT’으로 이어지는 ‘소키즈’의 진화

 

글로벌 무대에서 ‘K-팝 퍼포먼스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데뷔 7년 만에 국내 스타디움 무대에 입성한 이들은 54회의 초대형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감동적인 무대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쳤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11월 21일, 신보 ‘DO IT’을 들고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4년 8월 서울 KSPO DOME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를 이탈리아 로마까지 이어가며 총 34개 도시, 54회 공연이라는 그룹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투어는 북미와 유럽, 일본 스타디움까지 섭렵하며 전 세계를 진정으로 ‘지배’한 무대들이었다.

 

 

그 피날레는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린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이었다. 특히 19일은 체감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5만여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전석 매진을 기록, 팬덤 ‘스테이(Stay)’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마운틴스’, ‘소리꾼’, ‘쨈(JJAM)’으로 포문을 열고, ‘디스트릭트9’, ‘DOMINO’, ‘Back Door’, ‘神메뉴’ 등 히트곡 릴레이를 펼쳤다. 드론 쇼와 폭죽, 전통 악기 사운드와 개량 한복 의상, 태극 문양을 활용한 무대 연출은 하나의 ‘종합 예술’로 승화됐다.

 

 

무대를 넘어서는 감정의 밀도도 돋보였다. 각 멤버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쏟아낸 진심 어린 소감은 스타디움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리노는 “우리는 다이아처럼 가공된 존재다. 빛이 되어준 스테이 덕분에 반짝일 수 있었다”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현진은 올해 겪은 슬럼프를 털어놓으며 “목소리도, 마음도 답답했던 한 해였다.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멤버들과 스테이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고, 승민은 “말을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시간이었다”며 “진심만은 전하고 싶었다”는 따뜻한 말을 남겼다.

 

방찬은 “우리는 늘 고민했다. 왜 우리의 음악이 사랑받지 못하나. 하지만 결국 자신을 믿고 가면 알아주는 팬들이 생긴다”는, 이들의 8년을 요약한 듯한 말로 무대 위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된 유닛 무대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됐다. 한과 필릭스는 ‘Truman’으로 강렬한 래핑을, 방찬과 현진은 ‘ESCAPE’로 치명적인 퍼포먼스를, 리노와 승민은 ‘CINEMA’로 스토리텔링을 담은 무대를 선사했다. 창빈과 아이엔의 ‘Burnin’ Tires’는 강렬한 사운드와 시각적 임팩트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외에도 태극기 문양 드론 쇼, 인형 캐릭터 ‘스키주’와 함께하는 퍼레이드, 전 좌석에 쏟아진 꽃비 등으로 구성된 퍼포먼스는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 역량이 '아이돌 콘서트’ 차원을 넘어섰음을 입증했다.

 

 

이날의 또 다른 서프라이즈는 공연 말미에 공개된 신보 예고 트레일러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약 한 달 뒤인 11월 21일, 새 앨범 SKZ IT TAPE ‘DO IT’으로 컴백한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전작 KARMA의 화려함과는 사뭇 다른, 다소 음울하고 내면적인 이미지가 그려졌다. 이는 보다 심화된 세계관과 음악적 변화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카르마(KARMA)’를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연속 1위라는 K-팝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스트레이 키즈는 이제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한다. ‘DO IT’은 제목 그대로 "그냥 해보자, 우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담은 메시지로, 새로운 장을 열 태세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를 쉬지 않는다. 팬들 사이에서 ‘소처럼 일하는 아이돌’, 일명 ‘소키즈’로 불리는 이들은 투어가 끝난 직후 한 달 만에 다시 컴백을 예고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이어간다. 자기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써내려가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의 피날레 사진, 19일 공개된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DO IT' 트레일러 캡처 [JYP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