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는 9월 11일에 개최될 ‘80s 서울가요제’의 본격적인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배우 김희애가 ‘80s 서울가요제’ MC로 합류하며 80년대 음악과 추억을 되살리는 특급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번 가요제는 유재석 PD와 하하를 비롯한 다양한 출연진들이 참여해 1980년대의 음악적 향수를 한껏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는 ‘원조 책받침 여신’ 김희애의 합류였다. 김희애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당시 가요제의 아이콘으로서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으며, 그녀의 참여로 가요제의 기대감이 더욱 증대되었다. 김희애는 1980년대 MBC의 간판 탤런트로 활약하며 '89 MBC 대학가요제', '10대 가수 가요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유재석은 김희애를 섭외하며 "누나가 80년대의 아이콘이자, 당시 가요제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릴 분"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강력하게 초대했다. 김희애는 "오랜만에 80년대의 음악을 다시 접해보니 너무 반갑다"며 "어떤 분들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또한 하하는 "누나, 너무 고급스러워요"라며 김희애의 우아한 분위기에 찬사를 보냈고, 유재석은 "김희애가 80년대의 클래식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그녀의 합류가 가요제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애는 20대 시절 가수로서도 활동한 바 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던 그녀는 당시의 풋풋한 모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은 너무 잘 하려고 했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는 보기 힘들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하하와의 대화에서 김희애는 "저도 이제 그런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번 ‘80s 서울가요제’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참가한다. 딘딘, 랄랄, 아이브 리즈, 박명수, 박영규, 마마무 솔라, 우즈, 윤도현, 이용진, 이적, 이준영, 정성화, 최유리, 잔나비 최정훈, 하동균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실력파들이 모여 그 시절의 명곡들을 재해석한다. 유재석은 참가자들에게 "원곡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준비를 예고했다.
특히 유재석은 '나는 가수다'식의 과도한 편곡이나 '뮤지컬 스타일', 'EDM 편곡' 등 현대적인 요소를 금지하며, 80년대의 진정성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유재석은 "80년대 춤은 OK, 그러나 최신 트렌드의 춤은 안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고전적인 무대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가요제는 순수하고 고전적인 매력을 강조하며, 80년대 가요제의 향수를 그대로 되살릴 예정이다.
계속해서 출연진 전원이 모여 시청자들이 뽑은 다시 듣고 싶은 80년대 곡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5위 '그대에게'(무한궤도)와 '담다디'(이상은), 4위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장혜리), 3위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2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문세), 1위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가 순위에 있었다. 합류한 출연진들은 80년대 노래들이 공개될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특히 유재석은 10대 시절 좋아한 장혜리의 곡에 "누나 너무 좋아요"를 외치며 환호했고, 조유리가 무반주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의 부르자 모두 조유리의 노래라며 감탄을 아까지 않았다. 또한 하동균, 정성화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을 각자의 창법으로 담백하게 불렀고, 여기에 잔나비 최정훈과 우즈까지 더해지며 훈훈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유재석은 이번 가요제에서 각 출연진이 어떤 무대를 펼칠지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멋진 무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 중에서는 80년대의 뮤지션들이 부른 명곡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어, ‘80s 서울가요제’는 단순한 복고풍 음악회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창작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9월 11일에 '80s 서울가요제'에서 펼쳐질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향연과 함께, 김희애와 유재석의 유쾌한 MC 케미까지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가요제가 어떤 방식으로 80년대의 매력을 재조명할지 더욱 궁금해진다.
사진 :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