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의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709회에서 야구 레전드들의 가창 대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회말 2아웃 역전송 특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그라운드에서 쌓아온 승부사 기질을 음악에 담아냈다. 그 중에서도 이대은이 고음 종결자답게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특집의 참가자는 김병현, 이대형, 유희관, 박용택, 김태균, 이대은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야구 스타들이 무대 위에서 펼친 치열한 경쟁은 가히 압권이었다. 김병현은 특집의 기획자로 등장해 자신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끼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도전자가 등장하며 우승의 꿈은 점차 희미해졌다.

각각의 무대는 개성 넘쳤다. 이대형은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를 선곡해 스포츠맨십을 강조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고, 유희관은 ‘진또배기’로 유쾌한 에너지와 함께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용택은 자신의 응원곡 ‘나타나’로 LG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김태균은 윤수일의 ‘아파트’를 선곡해 야구장 응원가를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대은의 무대가 단연 돋보였다. 그는 김경호의 고난도 명곡 ‘금지된 사랑’을 선곡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대은의 고음 파트는 완벽하게 소화되었으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고음의 절정에서는 그의 탄탄한 가창력이 빛을 발하며, 무대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겼다. 이대은은 자신감을 가진 모습으로 “오늘 우승을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며 우승을 예고했고, 그 예언처럼 결국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은 예능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문 특별한 무대였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야구와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대은, 야구도 잘하고 노래도 완벽", "김병현의 진지함과 김태균의 존재감, 모두 최고였다", "유희관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대은의 우승은 단순히 가창력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로서의 강한 승부욕과 끈질긴 정신력까지 함께 보여준 결과였다. 무대에서 그는 예상보다 더 큰 실력을 발휘하며 야구의 승부사 이미지와 가수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선보였다. 또한, 김병현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과의 따뜻한 경쟁과 우정도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