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의 관객과의 대화(GV)는 영화 속 이야기만큼이나 진솔하고 유쾌한 고민들이 오가는 자리가 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 아래 연출을 맡은 이기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동휘, 그리고 동료 배우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제훈이 참석하여 작품의 뒷이야기부터 배우로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까지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번 행사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 속에 배우의 삶을 위트 있게 그려낸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의 매력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동휘는 극 중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선택을 감행했다. 그는 대중에게 각인된 ‘코미디에 능한 배우’라는 이미지와 정극 연기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겪는 괴리를 드러냈다. 특히 영화 속에서 활용된 ‘극한직업’이나 ‘응답하라 1988’과 같은 실제 필모그래피의 변주와 본인이 직접 소장해온 소품들의 배치는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전략적 장치로 작용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이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했음을 고백하며, 가족 서사가 결합된 장편화 과정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희노애락을
지난 23일, 월드타워 롯데시네마는 영화 ‘휴민트’가 남긴 묵직한 잔향을 공유하려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액션의 거장 류승완 감독과 배우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정유진이 함께한 이번 GV현장은 작품의 깊이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인간의 본질과 고독, 그리고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탐구하는 심도 있는 시간이 되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의 출발점이 된 공간적 배경,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감독은 “바닷물까지 얼려버리는 그 추위와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하얀 눈이, 진실을 숨긴 채 안으로 숨어들어야만 하는 스파이들의 삶의 방식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속 인물들이 입은 묵직한 코트와 무스탕은 60년대 프랑스 필름 누아르의 거장 장 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를 향한 오마주이자, 인물들의 고립된 내면을 시각화하는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돋보이는 지점은 절제된 대사 사이를 채우는 배우들의 ‘뉘앙스’다. 박정민은 “내면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만큼이나 화면 안에서 박건이라는 인물로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