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일까, 저주일까”... 영화 ‘구원자’, 포스터만으로도 전율 일으킨다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 주연의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가 11월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 2종과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베일을 벗었다. ‘구원자’는 평범한 부부 영범과 선희가 기적의 마을 ‘오복리’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처음엔 축복처럼 보였던 기적들이 점차 누군가의 불행 위에 세워졌음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는 깊은 혼란과 공포로 치닫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낡고 얼룩진 표지판에는 “어서오세요. 기적의 마을 오복리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그 이면에 감도는 불길한 분위기는 마을에 얽힌 진실을 암시한다. 또 다른 포스터는 눈 위로 피 묻은 손이 포개진 이미지를 담아, ‘기적’이란 이름 아래 숨겨진 인간의 탐욕과 어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오복리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과 인물들의 내면 변화를 조명한다. 걷지 못하던 아이가 기적처럼 일어서고, 신앙과 희망으로 버티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점차 두려움이 드리운다. 특히 “나의 기적은 너의 저주로 완성된다”는 문구는 영화 전반에 깔린 주제의식을 강하게 각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