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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화)

20년 차 배우 문가영, 무명시절부터 '유퀴즈'까지 공개한 인생 이야기

길거리 캐스팅부터 독일어 실력까지, 다채로운 매력 발산한 문가영의 연기 인생

 

배우 문가영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88회 '필사의 사투' 특집에 출연해, 데뷔 20년을 맞은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서부터 차기작 ‘서초동’에 대한 언급까지, 다양한 면모를 공개한 문가영은 특히 무명시절과 부모님, 독일어 실력, 과감한 패션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 10살 때 한국으로 이주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문가영은 5살 때 길거리에서 아동복 광고 모델로 캐스팅되는 등 빨리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동네에 동양인이 많이 없을 때였다. 길을 가다가 어린이 의류 광고 모델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어릴 때부터 주목받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때 엄마한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좋았다고 했다더라"며,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끼를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눈에 띄는 대표작이 없어 긴 무명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유재석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가영 씨가 아역배우도 데뷔했다. ‘왕가네 식구들’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영 씨는 몇 살에 데뷔한 건가”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10살에 왔는데 그때 바로 시작했다. 한 번도 안 쉬었다. 풀로 달렸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럼 올해가 데뷔 20년 된 건가”라고 되물어 놀라움은 안겼다.

 

 

그리고 "기다린다와 버텨낸다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버티고 기다리면 항상 때가 오는 것 같다"는 문가영의 말처럼,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린 나이지만 빨리 대표작을 갖고 싶고 잘되고 싶어서 13년 동안 오디션만 봤다"고 전하며, 특히 어린 시절 함께 버티고 견디며 노력한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와 함께 그 시절을 보낸 동료들과 지금도 친하게 지내며 서로를 격려한다고 전했다.

 

 

문가영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재능도 자랑했다. 문가영의 부모님은 각각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와 물리학을 전공한 아버지로, 독일에서 유학 중 만나 결혼했다. 문가영은 어린 시절, 음악을 사랑하는 가정환경 덕분에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친구들이 악기를 다뤄 주셔서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게 되었다"며,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어린 시절에 엄마의 연주회가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친구들이 악기를 가르쳐주기도 했어요"라며 음악과 함께한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문가영은 아버지에게 과외를 받으며 학습한 경험도 공유했다. "거실에 항상 화이트보드가 있었는데 시험 기간에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새벽에 아빠를 깨우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이트보드에 문제를 풀어주셨어요"라며 학원이나 과외 없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의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는 문가영은, 여전히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난 만큼, 유창한 독일어 실력도 자랑했다. 방송 중 그녀는 독일어 원서 ‘어린 왕자’를 능숙하게 읽으며 독일어 실력을 뽐냈다. "10살에 한국에 왔지만,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 독일어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독일어 공부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문가영은 언니가 여전히 독일어와 영어를 잘 한다며, 자신도 언니 덕분에 독일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언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문가영은 최근 패션위크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 F/W 2024 컬렉션에서 선보인 언더붑 시스루 란제리룩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가영은 "컬렉션 옷들이기도 했고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 같다. 다들 뭔가 '(문가영은) 책 좋아하고 얌전하다'고 생각하실 때마다 변칙을 주고 싶은 욕구가 저에게 있다.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과감한 패션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도전적인 스타일을 통해 기존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 고민에 대해 문가영은 "침묵이 좋다고 하는데 말을 해야 할 때와 아닌 때의 구분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문가영은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서초동’의 촬영에 한창임을 알렸다. 그녀는 "변호사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이종석과 류혜영과 함께 촬영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녀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긴 무명시절을 버티며 쌓은 연기력과 매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88회 영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