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숏폼 드라마로 파격 도전…세로 화면에 담은 가족 서사 ‘아버지의 집밥’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준익 감독이 기존의 문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매체 환경으로 보폭을 넓힌다. ‘왕의 남자’, ‘동주’, ‘자산어보’ 등 시대와 인간을 관통하는 통찰을 보여온 이 감독은 이번에 장편 영화가 아닌 숏폼 드라마 형식을 빌려 한층 실험적이고 과감한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에 따르면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버지의 집밥’은 지난달 24일 크랭크업 후 후반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품은 이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점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세로형 프레임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콘텐츠 시장 전반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버지의 집밥’은 사고로 인해 요리가 불가능해진 아내 ‘순애’를 대신해 부엌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던 남편 ‘하응’이 집밥을 전담하며 벌어지는 일상의 궤적을 쫓는다. 끼니를 준비하는 행위가 일차적인 가사 노동의 변화를 기점으로 삼아, 단절되었던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정서적 연대를 회복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숏폼의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물의 감정적 파동을 포착하는 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