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정지영 감독의 신작 영화 '내 이름은'의 GV가 많은 이들의 발길 속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영화 전문 작가인 김세윤의 진행 아래 작품의 중심축을 담당한 배우 염혜란, 신우빈, 김설진이 참석하여 영화가 품고 있는 시대적 비극과 그 속에 투영된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아픈 지점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도 그것이 과거의 박제된 사건에 머물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 '내 이름은'은 1948년 제주에서 일어난 비극을 경험한 어머니 정순과 자신의 이름이 콤플렉스였던 아들 영옥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주연을 맡은 염혜란은 극 중 정순이 겪는 고통이 역사적 상징에 그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생명력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녀는 감독의 조언을 빌려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받아낸 어머니의 모습을 대변하면서도 그 고통이 삶을 즐기거나 이어나가는 힘을 꺾지 못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 크레딧과 그 속에 담긴 의미가 관
지난 18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영화 ‘새벽의 Tango’ 씨네토크는 김효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 속 정서적 파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가 대담을 이끈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정식 개봉을 맞이하며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심도 있게 짚어보았다. 김효은 감독은 신뢰했던 이들에게 겪은 상처와 배신의 경험을 영화적 서사로 치환하며 타인과의 연결을 끊어내지 않으려는 간곡한 의지를 작품의 시발점으로 꼽았다. 작품 속 공간인 공장 기숙사는 인물들을 물리적으로 밀착시키는 동시에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연 배우가 연기한 지원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벽을 쌓은 인물로, 예기치 못한 주희의 다정함 앞에 혼란을 겪으며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반면 권소현 배우가 분한 주희는 타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애정과 수용을 실천하는 인물로, 배우 스스로도 캐릭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연해졌음을 고백하며 인물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였다. 박한솔 배우의 한별은 인정 욕구와 결핍 사이에서 날카로운 방어기제를 드러내며 우리 내면의 미성숙한 단면을 현
배우에서 창작자로 보폭을 넓힌 장동윤 감독이 영화 ‘누룩’의 개봉일인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태동 프로듀서가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장동윤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승윤, 송지혁, 이형주가 자리하여 제작 과정의 고뇌와 작품이 내포한 상징적 의미를 세밀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동윤 감독은 첫 장편 연출이라는 무게감 속에서 촬영 종료 후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관객과 마주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연출자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선택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단계별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금의 개봉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관객의 해석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다슬이 화장품 용기에 막걸리를 담아 다니는 설정에 대해 감독은 일상의 관찰에서 기인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내용물의 색감이 흡사한 점에서 착안해 이를 극 중 장치로 치환했다는 설명이다. 다슬 역을 맡은 김승윤은 이를 연기하며 기술적인 기교보다는 캐릭터가 느끼는 내면의 변화와 몰입
지난 28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메소드 연기'의 관객과 마주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만남에는 연출을 맡은 이기혁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동휘, 그리고 이들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변요한이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와 배우로서 품어온 치열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현장은 영화 속 페이소스와 실제 배우들의 우정이 교차하며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기혁 감독과 변요한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 감독은 과거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변요한의 집에서 2년 반 동안 머물며 생활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당시 가졌던 마음의 빚을 고백했다. 이에 변요한은 이 감독이 연출자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든든하게 마음을 보탰다. 그는 이 감독의 삼촌이 영화 '파이란'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임을 언급하며, 이 감독의 내면에 흐르는 창작의 유전자를 믿었기에 형이 무엇을 해도 잘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진지한 정극 연기를 갈망하는 주인공 이동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동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야 할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