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8.3℃맑음
  • 강릉 13.0℃맑음
  • 서울 11.9℃맑음
  • 대전 10.1℃맑음
  • 대구 10.6℃맑음
  • 울산 13.8℃맑음
  • 광주 11.6℃맑음
  • 부산 16.0℃맑음
  • 고창 9.0℃맑음
  • 제주 16.6℃맑음
  • 강화 10.0℃맑음
  • 보은 6.1℃맑음
  • 금산 6.4℃맑음
  • 강진군 9.7℃맑음
  • 경주시 8.5℃맑음
  • 거제 13.1℃맑음
기상청 제공

2026.10.07 (수)

최민식·한소희 ‘인턴’, 42일 독주 ‘오디세이’ 제쳤다…한국영화 50일 만의 1위

개봉 첫날 6만1038명 동원…세대 초월 오피스 라이프, 극장가 새 흥행 변수로

 

최민식과 한소희가 만난 영화 ‘인턴’이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장기간 극장가 선두를 지켜온 ‘오디세이’를 제친 데다 한국 영화로는 ‘호프’ 이후 50일 만에 1위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개봉일인 지난 16일 6만103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시사회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8만2566명이다.

 

‘인턴’의 정상 등극은 장기 흥행작의 독주를 끊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날 ‘오디세이’는 4만1322명을 모아 2위로 내려갔다. 다만 누적 관객 수는 1092만1483명으로, 이미 천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1100만 관객을 향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가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호프’ 이후 약 50일 만이다. 외화 강세가 이어지던 극장가에서 ‘인턴’이 개봉과 동시에 선두에 오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영화 ‘인턴’은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적인 정서와 직장 문화에 맞춰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창업 3년 만에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회사의 CEO 선우(한소희) 앞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대도, 직급도 다른 두 사람이 회사에서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의 중심에는 두 배우의 조합이 자리한다. 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 대신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한 기호를 연기한다. 오랜 사회 경험을 갖췄지만 회사에서는 막내 인턴이라는 위치에 놓인 인물이다. 낯선 업무 환경과 젊은 세대의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한소희가 맡은 선우 역시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결의 인물이다. 빠른 성공을 일궈낸 젊은 CEO지만 회사의 성장과 책임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냉정한 경영자의 얼굴 뒤에 자리한 불안과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며 캐릭터의 폭을 넓혔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세대 간 관계는 영화의 주요 감정선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가치관으로 부딪히지만, 기호가 선우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변화가 시작된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관계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이다.

 

개봉 이후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턴’은 CGV 골든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9.0점 등 높은 실관람객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민식과 한소희의 예상 밖 조합과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호흡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인턴’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 등을 통해 인물의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온 김도영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도 직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세대와 삶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준환,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한지은, 윤상정, 한지은 등도 함께 출연해 직장 안팎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인턴’ 외에도 ‘옵세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개봉 첫날 선두에 오른 ‘인턴’이 이후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주말 극장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가 익숙한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이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인턴’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