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채용택·김재한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전작 '뷰티 인사이드'와 '독전 2' 등을 통해 독보적이고 감각적인 미장센과 트렌디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백종열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가 참석해 심도 깊은 소통을 나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의문의 무리에게 습격을 받아 사망한 뒤, 72시간 만에 되살아나는 특별한 능력을 깨닫고 의문의 인물 ‘블랙’(신승호)의 추격에 맞서는 이번 작품은 원작의 매력을 어떻게 살릴지 기대를 모았다.
백종열 감독은 타이틀 자체에 '부활'한다는 사실이 이미 직관적으로 담겨 있기에 주인공이 어떻게 부활할 것인지 그 속도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특히 석환이 액션을 수행하면서 이를 얼마나 밀접하게 표현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었으며, 기존 액션 영화들의 방법을 분석해 석환만의 차별화된 표현 방식을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각 캐릭터 구축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구교환은 석환의 첫인상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오빠 같은 청년의 인상이라 반가웠고, 그런 인물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주변 친구를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신승호는 블랙을 연기할 때 인간 같아 보이면서도 괴물 같아 보이고 싶었다며, 석환이나 영하처럼 동생을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과 더불어 겉으로 보여지는 피지컬과 소리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표현하려 했으며, 석환이 벌이는 일들을 얼마나 재밌고 유쾌하게 환기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시아는 영하와 달리 무게를 잡아야 한다는 디렉션을 받았으며, 어리지만 제일 어른스럽고 오빠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장녀 모먼트가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신승호는 외국어 연기 준비 과정에 대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선생님이 상주하며 발성과 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관객이 "저 배우가 영어와 일어를 쓰면서 이 작품을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자연스러움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랙 캐릭터가 '섹시하다'는 평에 대해 엄청 기뻐했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백종열 감독이 블랙의 어둡고 초인적인 능력 외에도 외적인 비주얼 설정까지 세심하게 디렉팅해 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구교환은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며 어려운 점과 준비 과정에 대해, 석환의 액션은 특수효과(VFX)에 기대는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날로그한 맨몸 격투 속에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선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괴력이 있는 설정이기에 상대 배우가 만들어주는 리액션과 호흡을 믿고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액션을 독립된 요소로 분리해 생각하지 않으며, 이야기에 필요한 장면이자 대본에 있는 파워와 합을 표현하는 과정의 일부로 여긴다고 밝혔다. 특히 3D 캐릭터 등 VDX 작업을 논의하고 최종적인 움직임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동 작업이 매우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으며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 속 설정과 마블 히어로와의 비교 질문도 나왔다. 히어로물은 아니지만 레드의 능력치가 캡틴아메리카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구교환은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 시리즈화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마블 히어로와의 비교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백종열 감독은 석환이 상대방을 만나 힘이 밀린다고 느낄 때 스스로 힘을 키우는 법을 알며, 부활할수록 힘이 증폭되는 독특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자기 힘이 어디까지 강해질지 본인 스스로도 모를 정도의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으며, 부활이 지속되는 한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기영은 화려한 카체이싱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화려한 액션을 그래픽에 기대야 하는 면이 있지만 막연함을 안고 구교환 선배와 함께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편집의 힘을 빌려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은 물론이고 액션까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잔뜩 쏟아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교환은 촬영 당시 함께 깔깔대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배우들 간의 현실 남매 및 친구 케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구교환은 김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삼촌 나이 차이지만 설정상 비밀이 있었고, 시아 배우가 편안하게 잘 다가와 준 덕분에 카메라가 없을 때도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시아는 실제로는 오빠가 없고 남동생이 있어 남동생이라 생각하고 연기해 현실 남매 케미가 잘 살았다며, 현장에서 대선배임에도 장난을 많이 치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과 기술적 연출에 대한 질문에 김시아는 자신이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 선택을 받는 입장이 많았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표현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은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과 더불어 백종열 감독의 전작 '뷰티 인사이드'를 재밌게 보아 존경하는 선배들, 그리고 감독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종열 감독은 후반 작업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하며 실제 촬영본, 디지털 촬영본, 특수효과의 균형을 맞추는 밸런스 합의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특히 마지막 석환의 생애 첫 출근길 시퀀스는 실제 상암동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그 출근길의 색감과 냄새를 시각적으로 과장해 표현하려는 의도적인 색보정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김유정) 캐릭터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부활남: 더 레드' 말미에 블루가 어디론가 이동하는 여운이 남아 있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배우로 김유정을 떠올려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흥행 공약과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강기영은 영화가 500만을 넘어갈 경우 레드, 블랙, 블루 사이에서 자신은 지극히 인간적인 '옐로우' 같다며, 노란색 정장을 입고 극장에 찾아가 관람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김시아는 ‘핑크’ 색상으로 동참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백종열 감독은 극중 석환의 대사인 "걱정 마, 안 죽어"가 부활남을 관통하는 핵심이자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짚었다. 이어 어려운 것 없고 밝고 쉽게 오락적으로 흘러가는 영화이니 즐겁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구교환은 시리즈화된다면 다른 컬러의 인물들을 만나고 싶고, 블루와 블랙, 예린이 함께하는 대모험 등 확장될 수 있는 이야기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신승호는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듯 후속작 기회가 온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무리를 향하며 김시아는 열심히 찍은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강기영은 영화가 잘 되어 다양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신승호는 공개를 손꼽아 기다렸던 만큼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랐으며, 구교환은 "만들 때는 우리 손을 떠났지만 이제 극장부터는 관객들의 것"이라며 아낌없이 즐겨 달라는 당차고 훈훈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죽을수록 강해지는 네버 다이 액션과 쫄깃한 대결, 여기에 유쾌한 티키타카와 짠내 나는 현실 공감까지 더해진 영화 '부활남: 더 레드'는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 위에 백종열 감독만의 감각적인 연출을 더해 완성됐다.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 김성령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101분 분량의 이 작품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9월 30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영상 :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기자 간담회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기자 간담회 [뮤즈온에어], 포스터 및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