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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32년 만에 깨어난 ‘M’...정채연·정건주, 초록빛 미스터리 추적

‘초록 눈’의 기억 넘어 1인 3역 도전한 정채연…형사 정건주와 미스터리 추적

 

1990년대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공포 드라마 ‘M’이 새로운 얼굴과 이야기로 돌아온다. 티빙은 오리지널 시리즈 ‘M:리부트’의 제작 소식을 알리고 정채연과 정건주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1994년 MBC에서 방송된 ‘M’을 원작으로 삼아 새로운 설정과 인물 관계를 구축한다. ‘M:리부트’는 2027년 티빙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의 출발점은 촉망받던 발레리나 마리(정채연)다. 예술고에 재학 중인 마리는 세계적인 발레 스쿨 오디션을 앞두고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던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의 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격 ‘M’이 깨어나고, 평범했던 삶은 이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정채연은 이번 작품에서 마리와 ‘M’, 그리고 미국에서 온 천재 외과의사 제니까지 한 작품 안에서 세 인물을 연기한다. 1인 3역은 정채연에게 첫 도전이다.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오가면서 각각의 정체성과 감정을 구분해 보여줘야 해서 배우에게도 새로운 연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는 엄격한 정치인 아버지와 딸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어머니 아래에서 성장한 인물로 설정됐다. 발레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중 예상하지 못한 존재와 마주하면서 삶의 균형이 무너진다. 반면 제니는 미국에서 건너온 천재 외과의사로, 등장부터 쉽게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마리와 제니, 그리고 ‘M’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놓여 있는지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된다.

 

정채연은 작품 참여에 대해 “너무나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인 만큼 많이 공부하고 경험하며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안에 어떤 새로운 모습이 있을지 저 역시 궁금했는데 작품을 통해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 많이 배우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정건주는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지석으로 합류한다. 지석은 빠른 판단력과 끈질긴 수사력을 갖춘 인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뢰받는 에이스 형사다. 제니가 등장한 이후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잇따르자 그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수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정체불명의 초록빛이다. 이 흔적은 지석이 10년 전의 어느 밤과 다시 마주하도록 만든다. 현재 벌어지는 사건과 과거의 기억이 연결되면서 지석의 수사는 자신의 기억과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건주는 “’M:리부트’에서 지석 역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 설레고 기쁘다”며 “처음으로 형사 역할에 도전하는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M:리부트’는 원작의 핵심적인 이미지와 정서를 기억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사건을 통해 현재의 시청자에게 맞는 이야기로 확장하는 것이 제작진의 과제다. 1994년 방송된 원작 ‘M’은 당시 심은하가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 중 인격 ‘M’이 등장할 때 나타나는 초록빛 눈동자와 변화한 목소리는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원작은 10부작 납량특집극으로 제작됐으며 당시 최고 시청률 52.2%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심은하는 당시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작품의 중심에 섰다. 공포 장르와 파격적인 설정, 당시 기준으로 인상적인 특수효과가 결합하면서 ‘M’은 1990년대 공포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기억됐다.

 

시간이 흐른 만큼 ‘M:리부트’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보다는 새로운 해석을 선택한다. 다만 초록빛이라는 시각적 요소는 이번 작품에서도 사건을 연결하는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과거의 상징을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변주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출은 ‘청담국제고등학교2’, ‘밤이 되었습니다’, 영화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등을 통해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선보인 임대웅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영화 ‘히든페이스’, ‘미씽: 사라진 여자’의 홍은미 작가와 신예 이정은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32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과거의 공포를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인물과 미스터리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구축하려는 ‘M:리부트’가 어떤 방식으로 원작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을 연결할지 주목된다. 한편, ‘M:리부트’는 2027년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 : 티빙, MBC 미니시리즈 ‘M’ 스틸컷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