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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5 (월)

르세라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재와 만났다...‘Made My Night’로 확장한 글로벌 음악 행보

‘FEARLESS·ANTIFRAGILE·CRAZY’ 가사에 녹였다…이재 보컬 더해진 리믹스, 글로벌 행보에 힘 보탠다

 

르세라핌(LE SSERAFIM)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 보컬로 알려진 이재(EJAE)와 손잡고 신곡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글로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공개 직후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14일 오후 1시 싱글 2집 타이틀곡 ‘Made My Night’의 리믹스 버전 ‘Made My Night (feat. EJAE)’를 발표했다. 같은 날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곡의 비주얼라이저도 공개하며 음악적 협업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작업에서 이재는 보컬 참여와 함께 곡 작업에도 힘을 보태며 르세라핌과 음악적으로 한층 가까운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작곡진으로 한 차례 인연을 맺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목소리를 더했다는 점에서 협업의 폭도 넓어졌다.

 

 

‘Made My Night (feat. EJAE)’ 리믹스 버전은 원곡이 지닌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보컬의 대비를 통해 색다른 인상을 만든다. 곡의 초반부는 르세라핌 멤버들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재의 힘 있는 가창이 더해져 곡의 에너지가 한층 선명해진다. 서로 다른 음색과 창법이 한 곡 안에서 교차하면서 리믹스 버전만의 개성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르세라핌을 대표하는 기존 음악들이 가사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Go crazy, fearless and let go / Of all your tears, I ain't fragile”이라는 대목을 통해 ‘FEARLESS’, ‘ANTIFRAGILE’, ‘CRAZY’가 연이어 언급된다. 그룹의 음악적 여정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는 기존 활동을 떠올릴 수 있는 장치이자 협업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르세라핌의 색깔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부분이다.

 

이재 역시 이번 작업에서 이러한 요소에 의미를 뒀다. 그는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지난해 ‘So Cynical (Badum)’의 곡 작업에 참여한 데 이어 다시 르세라핌과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ade My Night’는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으로 제가 가창한 부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가사에 르세라핌의 기존 곡 제목을 넣은 이유도 직접 전했다. 이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르세라핌의 ‘FEARLESS’와 ‘CRAZY’, ‘ANTIFRAGILE’을 가사로 언급하는 것이 포인트다. 팬분들께서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기존 음악적 색채를 협업곡 안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이번 작업을 완성한 셈이다.

 

르세라핌의 최근 행보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Made My Night’(원곡)는 발매 이후 해외 주요 차트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103만 8613회 재생됐고, 한국과 일본, 홍콩 등 5개 국가·지역의 데일리 톱 송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튠즈에서도 흐름이 이어졌다. ‘Made My Night’는 12일 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전날보다 세 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과 일본, 멕시코 등을 포함한 24개 국가·지역의 톱 송 차트에 진입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차트에서도 영국, 덴마크, 캐나다 등 19개 국가·지역에서 순위권에 자리하며 해외 리스너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무대 역시 글로벌 행사로 확장됐다. 르세라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26’에 참석해 ‘Made My Night’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신곡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게임 팬들과 K팝 팬들이 함께 모인 대형 행사에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음악 활동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세라핌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연도 이번 무대를 뒷받침했다. 양측은 게임 ‘오버워치’와 ‘Made My Night’ 뮤직비디오를 공동 제작한 바 있다. 르세라핌은 2023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블리즈컨 무대에 초청된 데 이어 다시 행사에 참여하며 게임과 음악을 넘나드는 협업을 이어갔다.

 

이번 ‘Made My Night (feat. EJAE)’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그룹의 기존 음악적 자산을 가사에 녹이고, 글로벌 팬들에게 익숙한 이재의 목소리를 더해 하나의 새로운 버전으로 재구성했다. 서로 다른 활동 영역에서 주목받아온 아티스트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만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 아티스트 간 협업은 서로 다른 팬층과 콘텐츠를 연결하고,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르세라핌과 이재의 이번 만남 역시 각자의 강점을 한 곡 안에 담아내면서 새로운 청취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Made My Night’로 글로벌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르세라핌이 이재와의 협업을 통해 어떤 반응을 추가로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기존 음악과 새로운 보컬의 조화를 앞세운 이번 리믹스가 해외 팬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도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쏘스뮤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