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약 1년 만에 선보인 신곡에 배우 유인나를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수많은 음악을 발표해 온 아이유지만 이번에는 곡의 주인공을 숨기지 않았다. 노래 소개란에 남긴 짧은 문장, “유인나에게”가 15년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10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이 별로부터’를 발표했다. 동명의 곡과 ‘Dear my crazy soulmate’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이번 싱글은 지난해 9월 ‘바이, 썸머’ 이후 약 1년 만의 신곡이다. 두 곡 모두 아이유가 직접 작사했으며 향후 선보일 정규 6집과도 연결된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 성적도 눈에 띄었다. ‘이 별로부터’는 멜론 HOT100, 지니 TOP200,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멜론 TOP100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Dear my crazy soulmate’ 역시 멜론 HOT100과 벅스 실시간 차트 2위, 지니 TOP200 3위에 오르며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이 별로부터(Unknown Planet)’는 11일 오전 7시 기준 싱가포르와 대만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홍콩, 필리핀, 스리랑카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총 16개 국가 및 지역 차트에 진입했다. ‘Dear my crazy soulmate’ 역시 스리랑카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포함해 9개 국가 및 지역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싱글에서 차트 기록만큼 관심을 모은 곡은 ‘Dear my crazy soulmate’다. 곡의 크레디트와 소개에는 다른 설명보다 먼저 “유인나에게”라는 문장이 자리했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해, 헌사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유와 유인나가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이었다. 당시 11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가까워진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어느덧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일상과 음악, 활동을 응원하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가 유인나를 음악 속에 담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한동안 유인나와 떨어져 지내면서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자작곡 ‘너’를 만들었다. 해당 곡은 이후 2021년 스페셜 미니앨범 ‘조각집’에 수록됐다.
‘드라마’ 역시 유인나와 관련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는 2014년 이 곡을 만들었고, 2021년 ‘조각집’을 통해 정식으로 공개했다. 유인나가 자신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유에게 털어놓았고, 아이유가 그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아이유의 음악적 소재로 반복해서 등장해 왔다는 점은 이번 곡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아이유는 과거 유인나가 자신의 노래 속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인나가 감정과 표현이 풍부해 가사를 쓸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번에는 방식이 달라졌다. 특정 인물을 연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곡의 소개에 직접 이름을 적었다. ‘Dear my crazy soulmate’라는 제목 역시 오랜 시간 서로의 편안한 모습을 지켜본 두 사람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가까운 친구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엉뚱함과 부족함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정서가 곡 전체를 관통한다.
뮤직비디오도 우정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놓았다.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친구로 등장하고, 아이유와 심달기, 이솜이 이야기에 합류한다. 특히 친구의 생일을 함께하기 위해 김영옥이 교도소에 들어가고, 교도관으로 근무하는 나문희와 재회하는 설정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오랜 친구 사이의 친밀함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두 원로 배우가 보여주는 관계는 노래가 말하는 우정의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젊은 시절의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서로를 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정 역시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질 수 있는 관계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유가 이번 노래에서 유인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완벽하거나 특별한 순간만을 공유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이상한 모습까지 받아들이고, 힘든 순간에도 웃게 해주겠다는 약속에 가깝다. 화려한 수식어 대신 “유인나에게”라는 짧은 문장이 오히려 더 큰 여운을 남기는 이유다.
음악적으로도 이번 싱글은 아이유가 가진 대중성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함께 보여준다. 발매 직후 두 타이틀곡이 주요 국내 차트에서 동시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대중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활동 공백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 이후 가수와 배우의 영역을 오가며 자신의 활동 폭을 넓혀왔다. ‘좋은 날’, ‘너랑 나’, ‘밤편지’, ‘팔레트’, ‘Love poem’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는 싱어송라이터로도 자리매김했다. 배우로서는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브로커’, ‘드림’, ‘폭싹 속았수다’ 등을 통해 연기 영역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또 다른 타이틀곡 ‘이 별로부터’의 뮤직비디오는 오는 16일 0시 공개될 예정이다. 음악으로 먼저 팬들과 만난 아이유가 이번에는 어떤 영상적 이야기로 자신의 새로운 세계를 확장할지 관심이 이어진다.
사진 : EDAM엔터테인먼트, 유튜브채널 '이지금' 캡처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