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이 이번에는 냉철한 천재 외과의로 돌아온다.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지원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하면서 새 작품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7일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술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타협하지 않는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의 모습이 담겼다. 짧은 분량이지만 인물의 성격과 작품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병원 안팎의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는 ‘수술방의 미친 계’ 계수정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누아르다. 병원을 둘러싼 권력과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에 맞서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티저는 수술 마스크를 착용한 계수정이 “제가 집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술에 나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망설임 없는 태도와 단호한 목소리는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밀어붙이는 인물임을 짐작하게 한다. 곧이어 검은 가죽 코트를 입은 계수정이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목적에 집중하는 듯한 냉정한 표정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흔히 그려지는 의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실력과 결과를 최우선으로 삼는 계수정의 성격이 시각적으로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계수정의 거침없는 화법도 눈길을 끈다. 환자를 향해 “결정해. 한 달 후에 죽을래, 100년 후에 죽을래?”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다소 직설적인 말투 뒤에 환자를 살려내겠다는 강한 확신이 읽힌다. 이어 “나는 실패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단언하면서 자신의 수술 능력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낸다.
계수정을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반응 역시 그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이정은)은 계수정을 “우리 소개소의 최고 에이스죠. 외과의 계수정”이라고 소개한다. 계수정의 수술을 직접 지켜본 박태경(김우석)은 “꼭 신 같던데요. 아님 괴물”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의사의 범주를 넘어선 듯한 수술 능력에 대한 놀라움이 담긴 반응으로, 계수정이 작품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지 궁금증을 남긴다.
반면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의 존재는 계수정이 마주할 또 다른 벽을 암시한다. 묵직한 눈빛으로 등장하는 부승권과 상황을 예리하게 살피는 장희숙의 모습이 함께 담기면서, 환자를 살리는 수술뿐 아니라 병원 내부의 관계와 권력 구조가 주요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지원의 변신은 작품을 향한 관심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소다. 김지원은 2024년 tvN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에 새로운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난다.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인물을 선택해, 이번에는 냉정하고 직선적인 천재 의사로 어떤 연기 변화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닥터X’는 SBS 금토드라마에서 처음 선보이는 메디컬 장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범택시’, ‘열혈사제’,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선악의 대립과 통쾌한 해결 과정을 앞세운 작품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의료 현장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통해 부조리와 갈등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연출은 ‘VIP’, ‘악귀’ 등을 통해 인물 사이의 긴장과 장르적 분위기를 구축해 온 이정림 감독이 맡았으며, 편성근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여기에 김지원을 비롯해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는 계수정이라는 인물의 압도적인 수술 실력과 독특한 성격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그가 왜 병원의 기존 질서와 충돌하게 되는지, 그리고 자신의 방식으로 부조리에 맞서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대한 질문도 남겼다. 또한 의료 현장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에서 개인의 신념과 조직의 논리가 충돌할 때 계수정이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갈지가 ‘닥터X’의 핵심 서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이 선보일 새로운 얼굴과 메디컬 누아르라는 장르적 색깔이 어떤 조합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