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대표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가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앞세워 관객과 만난다. 올해는 이민호,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주지훈, 신민아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 6명이 참여해 각자의 연기 여정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함께 돌아보고, 작품 안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연기 철학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배우들이 자신의 대표작과 캐릭터를 되짚는 한편, 배우로서 어떤 선택과 변화를 거쳐왔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첫 주자는 이민호다. ‘꽃보다 남자’(2009)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더 킹 : 영원의 군주’(2020)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 ‘강남 1970’(2015)에서는 스크린 주연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시리즈 ‘파친코’(2022, 2024)를 비롯해 ‘전지적 독자 시점’(2025), 공개를 앞둔 ‘암살자(들)’(2026)까지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든 그의 행보가 이번 자리에서 어떻게 이야기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고은은 ‘은교’(2012)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차이나타운’(2015), ‘도깨비’(2016), ‘대도시의 사랑법’(2024) 등에서 작품마다 다른 결의 인물을 구축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파묘’(2024)를 통해 천만 관객을 경험한 데 이어 ‘은중과 상연’(2025), ‘자백의 대가’(2025),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 방식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등에 대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민하 역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이 남다르다. 개막식 단독 사회자로 나서는 동시에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2026)와 온 스크린 선정작 ‘꿀알바’(2026)의 주연으로 부산을 찾는다. ‘파친코’(2022, 2024)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조명가게’(2024), ‘태풍상사’(2025), ‘하나 코리아’(2026) 등을 거치며 폭넓은 연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품과 캐릭터를 해석하는 자신만의 접근법과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선택과 도전을 이야기한다.
류승룡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서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최종병기 활’(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7번방의 선물’(2013), ‘극한직업’(2019), ‘인생은 아름다워’(2022) 등 흥행작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 온 그는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025)에서도 현실적인 인물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으로 2026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대상을 수상한 만큼, 자신만의 캐릭터 구축법과 연기에 대한 시선을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선정작 ‘정가네’(2026)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주지훈은 영화와 시리즈를 오가며 구축한 독특한 연기 색깔을 앞세운다. ‘궁’(2006)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뒤 ‘아수라’(2016), ‘공작’(2018), ‘암수살인’(2018)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했고, ‘신과 함께’(2017, 2018) 시리즈로 연속 천만 흥행을 경험했다. 여기에 ‘킹덤’(2019, 2020), ‘중증외상센터’(2025) 등에서 장르적 개성을 살린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했다. 온 스크린 선정작 ‘재혼 황후’(2026)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한 만큼, 이번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배우 주지훈의 변화와 선택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 주자는 신민아다. ‘마왕’(2007)에서 장르물의 깊이를 보여준 이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갯마을 차차차’(2021) 등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디바’(2020), ‘악연’(2025), ‘눈동자’(2026) 등을 통해서는 보다 강렬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온 스크린 선정작 ‘재혼 황후’(2026)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어 배우로서 변화와 도전을 이어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스타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6명의 배우가 한자리에 모이는 올해의 ‘액터스 하우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크린과 OTT, 드라마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커리어를 확장해 온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연기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작품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깊이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관객 누구나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이다. 자세한 예매 일정과 방법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김고은, 김민하, 신민아, 주지훈, 이민호, 류승룡 [각 소속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