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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토)

“이혼 수락하겠습니다” 그다음은 재혼…‘재혼 황후’, 11월 4일 출격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 글로벌 29억 조회수 웹툰 첫 실사화…‘K-로판’ 새 지평 예고

 

글로벌 누적 조회수 29억7000만 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 ‘재혼 황후’가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을 앞세워 실사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서양 왕실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세계관과 황실을 둘러싼 치열한 감정선이 결합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낯선 ‘K-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디즈니+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의 공개일을 오는 11월 4일로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과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9회말 2아웃’, ‘경이로운 소문’의 여지나 작가가 각본을 맡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을 연출한 조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의 중심에는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있다. 완벽한 황후로 살아온 나비에는 남편 소비에슈 황제가 도망 노예 출신 라스타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는다. 결국 소비에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은 나비에는 무너지는 대신 새로운 선택을 꺼내 든다. 바로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을 요구하는 것이다.

 

 

공개된 티저는 이러한 파격적인 관계의 출발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웅장한 궁전과 화려한 의상, 황후와 황제, 왕자라는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질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가 작품의 스케일을 드러낸다. 특히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어떤 일이 있다 해도 나의 아내는 당신뿐이오”라고 맹세하는 장면은 이후 벌어질 변화와 대비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라스타의 등장 이후 상황은 급격히 달라진다. 소비에슈는 라스타에게 빠져들고, 라스타는 황제의 총애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새로운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나비에는 남편의 변심을 마주하면서도 황후로서의 품위를 유지한다. 여기에 하인리가 등장해 나비에에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의 퀸”이라고 말하면서 네 인물의 관계는 본격적인 사각 구도로 접어든다.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배우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신민아는 절제된 표정과 기품 있는 자태로 나비에의 강인함을 표현했고, 주지훈은 왕좌에 앉은 황제의 위압적인 분위기를 통해 소비에슈의 권력을 드러냈다. 이종석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하인리로, 이세영은 화려한 미소 뒤에 욕망을 품은 라스타로 각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특히 원작 특유의 판타지 문법이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나의 퀸’,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처럼 현실의 대화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핵심적인 장치로 작용한다. 원작 팬들에게는 익숙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내 시청자에게는 다소 연극적이고 낯설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 독특한 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설득하느냐가 실사화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29억7000만 회라는 원작의 글로벌 인지도와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으로 이어지는 주연 라인업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이혼과 재혼, 권력과 욕망, 사랑과 자존심이 충돌하는 황실 로맨스를 얼마나 입체적이고 짜릿하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재혼 황후'는 오는 11월 4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