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과 한소희가 세대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선 특별한 직장 생활을 펼친다. 영화 ‘인턴’이 주요 캐릭터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올가을 극장가 출격을 알렸다. 37년 경력의 베테랑이 인턴으로 첫 출근을 하고, 젊은 CEO가 그를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낯설고도 유쾌한 회사 생활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정조준한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인턴’의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설립 3년 만에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 우투투의 CEO 선우(한소희) 앞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세대도 직급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 조직 안에서 부딪히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직장인의 현실적인 희로애락을 담는다.
영화 ‘인턴’은 2015년 개봉해 사랑받은 할리우드 동명 영화를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보여준 세대 초월의 관계를 최민식과 한소희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의 우리’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 직장 문화와 세대 간 간극을 작품 안에 녹여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물은 기호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친 뒤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인턴’이라는 직함으로 낯선 회사에 들어간다. 포스터 속 기호는 무언가를 골똘히 바라보는 표정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37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반대로 선우는 빠르게 성장한 회사를 이끄는 젊은 CEO다. 일과 회사를 삶의 중심에 둔 워커홀릭답게 선글라스 너머로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며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자신이 익숙하게 통제하던 조직에 예상하지 못했던 실버 인턴이 들어오면서 선우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우투투의 부대표 영환(김준한)과 경영지원 팀장 민아(류혜영)도 각자의 방식으로 회사의 현실을 보여준다. 실리주의자인 영환은 감정보다 효율과 현실적인 판단을 우선하는 인물이다. 특히 선우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왔지만 성향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질 긴장과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민아는 회사의 실무를 책임지는 인물이다. AI에 과도하게 몰입한 설정을 바탕으로 업무라면 빈틈없이 처리하려 하지만, 예상 밖의 변수로 등장한 기호 때문에 평소와 다른 하루를 보내게 된다. 누구나 회사에서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실무자의 현실적인 고충을 캐릭터에 담아내며 공감대를 넓힐 전망이다.
2차 예고편에서는 기호의 본격적인 첫 출근기가 펼쳐진다. 실버 인턴을 채용한다는 소식에 선우가 당황하는 사이, 기호는 보온병과 오란다를 챙겨 새로운 직장으로 향한다. 모션 데스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부터 자유로운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인생 2회차 출근’이 웃음을 유발한다.
회사에서는 기호를 두고 “회사의 세금 구멍을 막아주실 고마운 분”이라는 소개가 등장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의 적응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민아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당부하는 장면은 베테랑 직장인조차 새로운 환경에서는 신입과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기호 역시 “매번 서툴러”라고 혼잣말하며 자신에게도 낯선 직장 생활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그렇다고 기호가 회사에서 겉도는 인물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우가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예고편에 담겼다. 처음에는 상사와 인턴이라는 철저한 직급 관계로 만났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영화의 중심 정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의 실제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최민식은 한소희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고, 한소희 역시 최민식과의 작업을 두고 “제 인생에 있어서 과연 두 번 다시 찾아올까 싶은 기회였다”고 밝힌 바 있다. 세대 차이가 큰 두 배우의 만남 자체가 영화의 현실적인 설정과 맞물려 색다른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턴’은 직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통해 세대 갈등과 조직 문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풀어낸다. 젊은 세대가 이끄는 회사에 오랜 경험을 지닌 인물이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충돌을 갈등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서로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으로 확장한다는 점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김도영 감독 역시 원작이 지닌 장점을 존중하면서도 한국 관객에게 보다 익숙한 정서와 현재의 시선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빠르게 변화하는 직장 문화 속에서 세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설정은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현실적인 울림을 줄 수 있다.
영화가 내세운 “오늘도 출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문구 역시 작품의 방향성을 압축한다. 직급과 나이, 경력은 다르지만 결국 매일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맞닿아 있다는 메시지다. 웃음을 앞세운 오피스 코미디를 넘어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일하며 만들어내는 변화와 관계를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민식, 한소희를 비롯해 김준한, 류혜영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한 회사에 모인 앙상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낯선 인턴과 까칠한 CEO의 만남이 어떤 직장 풍경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변해갈지는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편, 영화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올가을 극장가에서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