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도영 감독, 그리고 사회를 맡은 박경림이 참석했다.
영화 '인턴'은 2015년 개봉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미국 영화이며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오리지널 작품이다. 9월 16일 개봉 예정인 한국판 '인턴'은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원작의 벤 휘태커와 줄스 오스틴 캐릭터를 한국적 정서에 맞춰 각각 기호와 선우로 재해석했다.
영화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젊은 CEO 선우(한소희)와, 성공을 향해 달려온 열정 과부하 상태의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다. 두 배우의 신선한 조합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추석 극장가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보고회에서 최민식은 실제 판교에 거주하고 있어 주변 IT 기업 단지에서 아침 운동을 하다보면 바쁘게 출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반바지 차림 등 출근룩부터 형식과 규범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보고 우리 아버지 시대와는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속 기호처럼 실제 이러한 자유분방한 스타트업 문화에 실버 인턴으로 던져졌다면 곧바로 사표를 쓰고 나왔을 것이라면서도, 영화 속 기호라는 캐릭터는 재밌고 여유 있게 지켜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경력 37년, 사회생활 만렙의 베테랑이지만 낯선 디지털 업무 환경과 자유분방한 문화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던 기호가 실제 실버 인턴으로서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기호의 적응기는 무려 출판사 37년 재직 후 은퇴한 경력에서 비롯된다. 정리정돈과 운전, 그리고 '뻐꾸기 날리기'가 특기다. 최민식은 실제 20대 때 선배들이 수다를 '뻐꾸기 날린다'라는 표현을 쓰곤 했다며, 영화 속에서 그때의 기억을 살려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써봤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넥타이를 매고 본격적인 직장인 연기를 해보게 되었다는 최민식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영화 속 기호처럼 매일 가장 먼저 출근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민식은 원작이 워낙 훌륭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이 있었지만, 리메이크를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처럼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한국인들만의 애환과 화합, 세대 간 갈등을 우리만의 정서로 풀어낸다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판단해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우 역에 누가 캐스팅되었냐는 물음에 한소희라는 말을 듣고 "그 한소희?"라고 되물으며, 작품을 하면서 주로 무시무시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아름다운 여배우 한소희와 함께하게 되어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한소희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작품에 임하는 자세, 열정, 표현해내는 결과물들이 기대 이상으로 아주 놀랍고 대견스러웠다면서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한소희는 CEO 선우 역할을 맡아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최민식 선배님이 역할을 한다고 해서 너무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두 번째로 감독님과 여러 미팅을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하고 실현해내는 데 선우가 다채롭게 담기겠다는 확신을 얻게 되어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과연 두 번 다시 찾아올까 하는 기회 같은 느낌이었고,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어가야겠다고 전했다.
한소희가 직접 이러한 출연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는 말에 김도영 감독은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어 하는 배우랑 해야 감독으로서 플러스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미 출륭하고 멋지지만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에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선우는 회사 설립 3년차에 1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한 패션계 다크호스로 특기가 야근하기인 굉장한 워커홀릭이다. 한소희는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야근을 많이 해서 직원들이 싫어할 만한 대표라며,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회사 우투투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선우가 우투투고 우투투가 선우라는 것이다. 야근을 잘 버틸 수 있는 노래로 '거위의 꿈'을 꼽았다. 열창을 하먀 인생이 반영되기도 한 그런 장면이라 하자, 최민식은 영화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소프라노 조수미를 언급했다. 이에 한소희는 조수미 선배님께 실례라며 영화를 보시고 관객분들께 평가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식은 한소희가 춤도 잘 춘다며 마돈나가 아닌가 했다고 전했고, 한소희는 선배님의 춤은 마이클 잭슨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 노래와 춤은 감독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으로, 야근을 많이 하는 선우가 혼자 있을 때 노래하며 이겨내고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많은 K-직장인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실제 나이 또래 스타트업을 하는 직장인들을 참고했고, 한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질 것과 하고 싶은것, 불안정한 것들의 간극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고민하며 회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완전함을 향해가는 불완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패션계가 배경인 만큼 스타일링이 중요했고, 감독은 실제 패션 브랜드를 취재하고 실제 3년만에 100억 매출이 가능한지 관련한 분들을 만나 뵙고 어려움도 들었다고 전했다. 사무실 공간은 옛날 사옥에 새로운 신사옥을 덧댄 형태로 구와 신이 동시에 반영되는 기호와 선우를 잘 표현했고, 참고한 몇 개의 회사를 사실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선우의 패션 포인트로 카리스마를 꼽았다. 우투투의 간판과도 같기에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언발란스한 의상으로 반전을 더했다. 야근에 맞는 옷, 미팅에 맞는 옷 등 여러 착장을 통해 의상팀이 유행을 타지 않는 원색과 무채색을 사용하여 선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상투적인 것 같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디렉션 없어도 척하면 척이었고, 호흡이 좋았다. 어떤 하나의 사건으로 파티하는 장면이 있는데 장소 섭외도 좋았고, 야간에 주로 촬영해 피곤할 법도 한데 음악을 틀면 갑자기 클럽이 되었으며, 특히 김금순 배우의 춤 실력에 깜짝 놀랐고 피곤을 잊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한 그날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유명한 작품인데 리메이크하면서 어떤 한국적인 정서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감독은 10년 전 영화라서 지금과 또 다른 시선이 있기에 현재와 어우러지게 만들었으며. 특히 직장 내에서 나이 든 어른이 막내로 들어오면서부터 벌어지는 또 다른 갈등을 봉합해 나가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한국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캐릭터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 한소희는 원작이 유명해 부담감이 컸지만 반대로 원작을 잊어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일을 제외하고는 조금 멍청하고 귀엽고 어설픈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원작의 기본 틀은 가져가되 그 안에서 녹아있는 정서들과 뿜어져 나오는 감성들은 낯설지 않을 것이며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원작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인물들로 강점, 약점도 있고 외로움과 불안함도 있지만 그래서 공감할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적인 코미디라기보다 땅에 더 발을 붙이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소희에게 현장에서 최민식은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촬영 시작점과 끝점에는 항상 최민식이 있었다고 답하며, 모두 다 어린 후배들이라 현장에서 외로울 수도 있는데 그런 내색 없이 한 명씩 다 챙겨주고 먼저 다가와 긴장도 풀어주며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어서 현장에서의 모습에 정말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최민식은 팀워크가 좋았다며 개인이 리드했다기보다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이었다며 현장이 누구 한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난 사람 하나 없이 너무나 잘 어울렸고 그 속으로 들어가서 잘 스며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에게 최근 장르물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번 캐릭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굳이 장르물을 선호한 것은 아니며 이번 영화로 최민식의 부드러운 면을 볼 수 있는 쏠쏠한 재미가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제작진들과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작과의 차별화보다는 우리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영화 '인턴'을 잘 봐주시기를 당부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세대와 직급의 벽을 뛰어넘는 유쾌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영화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영상 :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 [뮤즈온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