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연인의 현실적인 감정선을 그린다. 익숙해서 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뎌지기 쉬운 관계, 그 틈으로 스며든 새로운 감정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짚어내는 멜로가 올가을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연애 10년 차 커플이 오랜 관계 안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과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현실 공감 리얼 멜로다. 오는 9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작품 측은 24일 '익숙한 우리', '낯선 설렘', '이상한 나'라는 세 가지 키워드와 함께 주요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극 중 서강준이 연기하는 남궁호와 안은진이 맡은 이미도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연인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취향과 생활 습관은 물론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에게 사랑은 특별한 사건이라기보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감정에 가깝다.
하지만 시간이 쌓였다는 것은 관계가 단단해졌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반복되는 생활과 현실적인 고민은 어느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작은 균열을 만든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미도는 준비하던 작품들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점차 자신감을 잃고, 남궁호는 그런 연인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 서로를 향한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관계를 바라보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작품이 두 사람의 사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관계를 지켜내려는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오랜 연애를 경험한 시청자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익숙함과 권태의 경계가 주요한 감정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관계의 온도도 달라진다. 변호사 한태승(이주안)은 이미도에게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 남궁호에게는 직장 후배 박수아(조아람)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예상 밖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들의 등장은 삼각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장치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한태승과 박수아는 남궁호와 이미도가 그동안 애써 지나쳤던 감정과 자신들의 변화를 직면하게 만드는 계기에 가깝다. 익숙했던 연인이 어느 순간 낯설게 보이고, 평범했던 일상에서 새로운 감정이 감지되는 순간 관계는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특히 작품이 내세운 '이상한 나'라는 키워드는 관계가 흔들리는 순간 인물들은 상대가 변했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자신에게도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랑을 붙잡을지, 새로운 감정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은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이다. 관계를 통해 잊고 지냈던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변화한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까지 함께 담아내며 기존의 멜로와는 다른 현실적인 결을 예고한다.
연출은 황승기·이가람이 맡고 극본은 유수지가 집필했다. 서강준과 안은진을 중심으로 이주안, 조아람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관계의 변화를 촉발하며 이야기를 이끌 예정이다. 국내 방송과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에 공개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두 사람을 가장 가까운 사이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서로를 너무 익숙하게 바라보게 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바로 그 익숙함에서 출발해 사랑이 흔들릴 때 사람이 무엇을 잃고 무엇을 새롭게 발견하는지를 들여다본다. 서강준과 안은진이 오랜 연인의 편안함과 미세한 균열을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해낼지 그리고 네 인물이 각자의 진심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KBS, 유니켐 제공

















